
하하가 심리상담을 받고 울컥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장우성 장효종 왕종석, 작가 최혜정)는 멤버들이 방송국으로 휴가를 떠난 ‘방송국 바캉스’ 편이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이경은 건강검진을 받았다며 “요산이랑 단백질 수치가 하이(과다)를 찍었습니다. 대장이랑 위에는 용종 하나 없대요”라고 자랑했다.
그러나 유재석은 “어휴 이경아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요산이 와요! 요산이 높으면 통풍이 와. 예전에 종국이가 탄수화물 안 먹고 단백질만 먹다가 통풍이 왔잖아”라며 걱정했다.
이이경 “저 하루에 달걀 8개 먹어요”라고 하자 유재석은 “그니까 과해!”라며 혀를 내둘렀다. 옆에서 이를 듣던 주우재가 “8개면 역해서 안 들어가겠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멤버들은 MBC 사옥 곳곳을 방문하며 본격 바캉스를 즐겼다. 4층 인피니티 풀장에 도착한 멤버들은 “아 이게 인피니티 풀이야?”라며 실망했지만 “근데 진짜 구현했네~ 나쁘지 않아”라며 금세 만족감을 표했다.
유재석 먼저 수영복으로 갈아입자 제작진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이이경은 “바지가 그거 맞아요?”라며 레깅스 입은 유재석 다리에 의아해했다.
주우재 역시 “아니 형! 이거 풍기 문란이야!”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멤버들이 풀장에서 놀던 사이 배우 한상진이 “나 진짜 바캉스인 줄 알고 왔는데”라며 등장했다. 부산에서 오전 5시 기차를 타고 왔다는 그는 풀장에 합류,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했다.
볼기 맞고 웃음 참기까지 마친 이들은 배를 채우러 식당으로 갔다. 메뉴로 치킨커틀릿+장어가 나오자 멤버들은 흥분했고 특히 유재석은 “MBC에서 먹은 밥 중에 오늘이 역대급이다”라며 맛있게 먹었다.

이후 멤버들은 기프트 숍에 방문했다. ‘무한도전’ 시절의 멤버들 피규어를 발견한 하하는 “왜 내껀 아무도 안 사요?”라며 슬퍼했다. 유재석은 “너 이거 네 거 하나 사 가! 안 팔리잖아~ 아니 여쭤보면 되지. 하하꺼 남았죠?”라고 직원에게 물었다.
직원이 “하하님 거 많이 남아있습니다”라고 답하자 하하는 “명수 형 거도 많이 남았나요? 정준하요”라며 질문을 끊임없이 투척했다. 이에 직원은 “명수 님보다 하하 님이 더 많이 남았습니다. 재석 님은 품절이에요. 명수 님보다 정준하 님게 더 많이 팔렸어요. 하하 님은 광희씨랑 꼴찌예요. 하하님 거 100개 정도 남았어요”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하하는 “다행히 한 명 깔았다. 이거 얼마야. 내가 사?”라며 행패를 부렸다. 이어 음원 순위에서 떨어졌다는 하하는 “난 유명하지만 인기가 없어요. 핫 100에 들었지만 바로 광탈했어”라며 씁쓸해했다.
마인드 케어 센터에 방문한 하하는 “너무 마음이... 안 좋아요. 굿즈가 악성 재고로 지금 100개가 남아있어요. 내가 정준하 형한테 밀리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엄청 다운돼있어요”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희는 마음 아픈 것도 희화하해야해요. 굿즈 남은 것도 재밌었어요. 저는 프로니까 웃기면 되는데 웃음 이면에 이런 게 있다는 거죠. 그런데 말하다 보니까 갑자기 슬퍼졌어요. 제가 예전에 엄청난 프로그램들을 했었잖아요. ‘무한도전’ 때부터 그런 콤플렉스들이 있었어요. 자격지심도 있었고”라고 덧붙였다.
하하는 “그 안에서 제가 감당해야 할 것들이 부담스럽고 다 예능 천재들이었잖아요. 그 안에서 나는 서포터 역할이란 걸 알고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격지심이 심하게 생기더라고요”라며 아픈 상처를 말했다.
상담사는 “누군가에게 평가받는 직업이잖아요. 사실 비교 하는 건 상당히 긍정적이에요. 어떻게 조금 더 성장할지에 중심을 두시면 돼요”라고 위로했다. 하하는 “저는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게 목표였고 프로그램이 빛이 나야 그 안에서 내 역할이 유의미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 유명한데 인기가 없으니까 역할에 대한 고민이 많은 거죠”라고 했다.
한상진은 요즘 고민이 뭐냐는 질문에 “난 요즘 고민이 없는데? 난 마인드 케어를 받았거든. 재석이 형한테”라고 고백했다.
이에 유재석은 “아니 마인드 케어가 아니라 상진이가 박 감독님(한상진 아내 박정은)이 지금은 우승하셨는데 어디다가 물어봐야 될지 모르겠다고”라고 했다.
한상진은 “내가 아는 사람 중에 1등의 자리에 가장 오래 있던 분이잖아. 엄청나게 도움이 됐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옥수수로 티타임까지 가진 멤버들은 스킨케어를 받기로 했다. 알고 보니 스킨케어의 정체는 머드팩. 멤버들은 눈을 감고 진흙이 잔뜩 든 풍선이 얼굴에 떨어지기 전에 밧줄을 잡아야 하는 게임을 했다.
첫 번째 타자 주우재는 머드팩 폭격을 받고 몸 전체를 얼음판에 문질렀다. 뒤이어 다른 멤버들도 머드팩 게임에 성공하는 것과 상관없이 온몸을 얼음판에 문질러 웃음을 자아냈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