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현 아나운서가 허유원 아나운서를 꾸짖었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지난주에 이어서 2025년 대통령 선거 방송 모의 합평회를 하는 KBS 아나운서들이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정은혜 아나운서 모의 선거방송을 본 박지현은 “충분히 연습하고 인지하며 사고를 막을 수 있는데 왜 그것조차 안 해서 사고 위험을 높여요?”라며 냉랭하게 대했다.
허유원의 방송을 본 박은혜는 “유원 씨가 제일 불안했어요. 그리고 웃는 거에서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라며 돌발 상황에서 웃음을 참지 못했던 유원의 행동을 꼬집었다. 박지현은 “뉴스나 개표 방송에서 웃음은 정말 조심하셔야 해요. 보는 사람은 다르게 느낄 수 있어요. 당락이 결정되는 개표 방송에서 웃는 건 진행자 자질의 문제예요. 어떻게 웃을 수 있죠?”라며 꾸짖었다.
엄지인도 “돌발 행동을 했던 게 전부 우리가 경험했던 것들이에요. 여러분이 맡은 건 대통령 선거 방송이에요”라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박지현은 “KBS 아나운서 타이틀을 걸고 시청자 앞에 서는 건데 최전선에 설 준비가 되어 있느냐. 저는 한참 모자라 보여요. 오늘부터 밤을 새워야 해”라며 혀를 내둘렀다.
드디어 대선 당일, 개표 방송이 시작됐다. 장장 10시간에 걸쳐 방송을 이끈 아나운서들은 걱정이 무색하게도 완벽한 진행 실력을 보였다.
두 번째 보스로는 성동구청장 정원오가 모습을 보였다. 어린이날 기념 대축제를 준비한다는 정원오는 “오후에 비가 온다는데? 비 오면 감기 걸릴 수 있으니까 날짜를 옮기자. 일단 날짜를 5월 6일에서 4일로 옮기자. 새로운 걸 좀 추가했으면 좋겠는데?”라며 직원들에게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식으로 통보했다.
행사 당일, 정원오는 행사장으로 향했다. 팀장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옷을 입었으면 하는 바람에 색다른 옷을 준비했다”라며 코스프레 옷을 공개했다. 성북구청장은 직접 코스튬을 입고 아이돌 춤 연습까지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강풍으로 행사 진행이 불가능했고 결국 천막을 철수했다. 정원오는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 놀이기구는 두고 나머지는 다 철회하고 참가비 1천원 할인도 하자”라며 발 빠르게 대안을 냈다.
단체 댄스 챌린지가 시작되고 정원오는 연습한 ‘위플래시’ 등의 노래가 나오자 춤사위를 보였다.

세 번째 보스로는 안유성 명장이 모습을 보였다. ‘전국 초밥왕 대회’를 개최한 그는 “양말 신었어? 팬티는?”이라며 제자의 몸을 수색했다. 알고 보니 그는 제자에게 “내 마음속 보물 1호”라며 본인이 입던 빨간 팬티와 양말을 선물했던 것.
안유성은 “부적 같은 거예요. 명장 계속 떨어졌는데 저걸 입고 합격한 거예요. ‘흑백요리사’ 때 저걸 안 입어서 떨어졌어요”라고 설명했다.
대회가 시작되고 안유성은 도쿄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코우지에게 초밥 대결을 신청했다. 코우지는 “저한테 불리하긴 하죠. 제가 만든 밥, 숙성 회, 간장도 아니고”하며 다소 불리한 상황임을 전했다. 이에 전현무는 “다 본인 위주네”라며 안유성에게 한마디 했다.
대결이 시작되고 많은 사람이 판정을 위해 줄을 섰다. 코우지보다 먼저 초밥을 완판시킨 안유성은 환하게 미소 지었다.
본대회 30분 전 제자는 도마를 안 챙긴 걸 알게 됐다. 경연 3분 전 제자는 지인에게 부탁해 도마를 갖다 달라고 부탁, 가까스로 대회 준비를 마쳤다.
만년 2위에서 1위를 노린다는 그는 초집중하며 요리에 매진했다. 경연이 종료되자 안유성은 “몇 프로 활용한 것 같아? 98%? 2%는 빨간 양말과 속옷이 채워줄 거야”라며 응원했다.
심사가 시작되고 명장들은 작년 1위에게 “가니시가 너무 과해요”, “프로 근성은 보여요”라며 호평과 혹평을 냈다.
다음은 안유성 제자인 임현민 셰프의 차례. 코우지는 “초밥은 한입의 예술인데 이건 우리가 잘라 먹었잖아요. 초밥은 세심함이 필요해요”라며 아쉬운 점을 말했다. 다른 명장들 역시 “작년보다 조금 떨어진다”라며 코우지의 말에 공감했다.
시상 시간이 다가왔다. 임현민 셰프는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1위는 다른 참가자에게 돌아갔다. 2등은 작년 1위였던 한대원 셰프가 차지, 임현민은 3위를 수상했다.
안유성은 “너 왜 3위밖에 못했어? 빨간 속옷 안 입어서 그래”라며 아쉬워했다.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2에서 만날 수 있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