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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 빠이야’ 소명, 악성 종양 투병 고백...딸 울린 사연

지승훈
입력 : 
2025-06-16 10:40:19
‘아빠하고 나하고’ 출연한 가수 소명과 소유미 부녀. 사진ㅣMBN
‘아빠하고 나하고’ 출연한 가수 소명과 소유미 부녀. 사진ㅣMBN

‘빠이 빠이야’로 이름을 날렸던 트로트 가수 소명(66, 본명 소명호)이 악성 종양으로 투병한 사실을 고백했다.

소명은 17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 트로트 가수이자 딸 소유미(32)와 출연해 근황을 전한다.

방송 예고편에 따르면 소유미는 아빠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위해 일본에서 단독 콘서트를 준비했다. 딸의 첫 콘서트에서 5명 관객이 온 모습을 본 소명은 두 번째 콘서트를 앞두고 자신이 준비한 전단지, 풍선, 홍보 배너 등을 챙겨 길거리로 직접 나서며 홍보를 자처했다.

콘서트 홍보 뒤 소명과 소유미는 늦은 저녁을 함께했고, 그제야 소유미는 “처음으로 여행에 온 느낌이 든다”라며 처음 느끼는 여유에 행복해했다.

소유미는 아빠와의 추억 속 여행이 없었다. 메가 히트곡 ‘빠이 빠이야’가 잘 되면서 소명은 하루에만 행사 5~6개를 다니느라 혼자 운전하며 다녔고, 그 기간 동안 가족은 잊혔던 것. 소유미는 “어떻게 한 번 여행을 같이 간 적이 없는지”라며 씁쓸해했다.

소명은 “옆도 안 보고 앞만 보고 달렸는데 정말 미련했던 것 같다. 정말 소중한 가족은 다 놓쳤던 것 같다”라며 후회와 미안함을 전했다. 그러자 소유미는 “아빠 아프고 나서 생각이 바뀐 것 아니야?”라며 물었고, 소명은 “큰 아픔이 있고 병이 있어서 ‘사람이 산다는 게 아주 허망하게 갈 수 있겠구나 싶었다’”라며 자신의 투병 생활을 고백했다.

지난해 소명은 악성 종양을 발견해 1년 동안 수술과 치료에 매진했었다. 소유미는 “심각해지기 직전에 발견했는데, 5개월만 늦었어도 큰일 났었다고 하더라”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나란히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인 부녀에게 과거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궁금증이 쏠린다.

앞서 소명, 소유미 부녀는 지난 2021년 KBS ‘아침마당’에도 함께 출연해 ‘연예인 부전자전, DNA는 살아있다’라는 주제로 남다른 케미를 보여준 바 있다. 당시 소명은 딸에 대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유미와 함께 해서 좋다. 아빠를 안 닮아서 다행인 트로트 여신, 소유미”라는 애정이 가득 담긴 소개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소명은 소유미 이름을 직접 지었다며 “많은 사람에게 외모든 성격이든 예쁘게 보이라고 지었다”고 했다.

소명은 1987년 ‘코리아 랩소디’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2003년 발표한 ‘빠이 빠이야’로 인기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 곡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투수들이 상대팀 타자에게서 아웃을 잡아냈을 때 응원석에서 나오는 노래로 유명하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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