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빈 감독은 답을 명쾌하게 내주는 사람입니다. 사회생활 등 배우 외적인 것도 다 공유해요. 인생 선배이자 멘토입니다.”
배우 손석구(42)가 ‘나인 퍼즐’을 통해 처음 발을 맞춘 윤종빈 감독(45)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전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윤 감독에 대해 존경심을 드러냈던 그가 또 한 번 공식석상에서 애정을 어필한 것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디즈니플러스 ‘나인 퍼즐’ 종영 기념 손석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손석구는 “많이 봐주셔서 감사하다. 추리물을 처음해본지라 좀 낯설었다. 가늠이 안되는 부분이 있었다”라며 “우리는 열심히 만들었고 자신이 있는데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생각했다”라고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모든 회차가 공개된 현 시점, 내부적으로는 오늘부터 본게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윤 감독의 엄청난 팬이라고 밝힌 손석구는 “시놉시스를 보기 전 나를 만나자고 했을 때부터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안주신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첫 추리물이라는 점도 손석구에겐 흥미 요소였다. “추리물은 자신이 없는 상태였다. 이를 얘기하니 감독님이 자신을 믿고 오면 된다라고 말해주셨다. 그 부분에서 믿음이 커졌고 도전의식이 생겼다. 정말 감독님의 존재가 이번 촬영에 임하는 데 큰 부분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손석구가 속해 있는 한강경찰서 강력 2팀에는 팀장 양정호 역의 김성균, 막내 최산 역의 현봉식 등 무게감 있는 형사들이 배치돼 사건의 심각성을 다뤘다.
손석구가 바라본 추리물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인물 간 관계 발전보다 사건을 추리해나가는 논리적인 과정, 정보 전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 포인트라도 눈과 귀를 잃으면 다음 회차를 잃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긴장하며 봐야하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라고 바라봤다.
김다미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열정적인 친구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게 명확한 사람이다. 디테일하고 사소한 것까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연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D.P.’를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현봉식에 대해선 “너무 좋다. 연기도 잘하고 모든 게 좋은 친구다. 같이 있으면 기분 좋고, 뭐라 말하기보다 그냥 좋은 사람”이라고 애정을 남겼다.
넷플릭스 ‘수리남’ 이후 윤 감독의 복귀작이자 디즈니플러스 진출작인 ‘나인 퍼즐’은 공개 이후 2025년 전 세계 및 아태지역 디즈니플러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한국 콘텐츠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추리 신드롬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