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대호가 30년 만에 은사님과 재회했다.
3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유년 시절 추억을 간직한 동네를 찾은 김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대호는 제2의 고향인 안산을 찾았다. 김대호는 “수십 년 만에 아주 중요한, 꼭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나기로 했다. 나름 예의를 차렸다”고 해 궁금증을 높였다.
김대호는 처음 다녔던 초등학교와 어릴 때 살았던 연립주택단지가 있던 곳을 찾았다. 이어 고향 친구들의 어머니들을 만나 추억을 회상했다.
이후 김대호는 그리웠던 은사님을 만나러 갔다. 김대호는 “사실 4개월밖에 못 뵀던 선생님이다. 청약 아파트에 잠깐 살다가 아버지의 일을 겪고 양평에 내려가게 됐는데 전학 간 양평의 학교 담임 선생님께 자필 편지를 써서 보내셨더라. 편지에 대해 그 당시엔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전해 들었다. ‘이런 선생님 없다. 나중에 꼭 찾아봬라’라는 말을 듣고 그 마음을 가지고 30년을 살았다”고 밝혔다.
은사님을 기다리는 김대호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김대호는 “길 가다가 만나도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선생님 얼굴이 지금도 기억난다”고 말했다.
김대호는 멀리서 걸어오는 은사님을 보고 눈물을 터뜨렸다. 김대호는 “선생님이 걸어오시는데 귓전에 어릴 때 내 목소리가 들렸다. ‘선생님’ 하는데 어른 김대호가 아닌 어린이 김대호의 목소리가 들리는 거다. 그래서 눈물이 확 났다. 그 짧은 시간 안에 내가 아기가 되어버린 거다.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대호는 은사님이 가져온 사진 스캔본을 보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를 본 전현무와 박나래는 “그냥 동료 교사 같다”, “선생님이 흰머리도 없으시다”고 말했다. 기안84 역시 “시간이 김대호만 흘렀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