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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백지연 “수습사원 때 앵커 낙점…‘증권가 큰손 딸’ 루머 돌아” (‘라디오스타’)

이세빈
입력 : 
2025-05-22 01:16:59
‘라디오스타’. 사진 I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라디오스타’. 사진 I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전 아나운서 백지연이 최초, 최연소, 최장수 타이틀을 거머쥔 비화를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백지연, 홍현희, 최정훈, 민경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국진은 “백지연은 MBC 뉴스데스크의 신화다. 최초, 최연소, 최장수 타이틀을 모두 보유 중이다”라고 운을 뗐다. 백지연은 “나도 그 타이틀이 그렇게 오래갈지 몰랐다. 누군가가 중간에 바꿀 줄 알았다”고 말했다.

백지연은 “1988년에 앵커로 투입됐다. 우리나라가 요 몇 년 사이에 놀랍게 발전한 거 아니냐. 그때는 ‘어디 여자가 감히’, ‘암탉이 울면 망한다’고 하던 시대였다. 그런데 사내 오디션에서 1등을 하고 대학교 졸업 3개월 만에 앵커로 투입됐다”고 회상했다.

백지연은 “내가 수습사원일 때 회사에서 ‘우리도 여성 앵커를 투입하자’며 사내 오디션을 개최했다. 나는 수습사원이라 선발 대상에서 제외됐는데 선배 앵커들 견학 차 참석했다가 1등을 했다. 회사에서는 ‘어떻게 수습사원이 1등을 하냐’며 무효로 처리해서 다시 사내 오디션이 개최됐는데 또 1등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백씨라서 증권가 큰손 ‘백곰’의 딸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막강한 자금력으로 앵커 자리를 차지하고 MBC 10년 치 광고를 샀다는 소문까지 돌았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백지연은 “당시 회사에서도 반대가 많았다. 중요한 뉴스인데 수습사원이 앵커 자리를 맡는 건 모험이라서 말도 안 된다는 말이 많았다. 어떤 선배는 ‘네가 6개월 버티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고 말하더라. 오히려 그런 시선들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대표 앵커가 되려는 파이팅이 생겼다. 독약이 아니라 약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홍현희가 “원래 멘털이 강하냐”고 물었고 백지연은 “바로 깨지는 유리 멘털이었는데 그때는 의지할 데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매일 출근 전 기도하고 마음을 다스렸다. 그러다 여기까지 온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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