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재욱(27)이 멜로 사극 ‘탄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은 실종되었던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오고, 이복누이 재이만이 그의 실체를 의심하는 가운데 둘 사이 싹트는 알 수 없는 감정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 사극이다.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과 오컬트 드라마 ‘손 the guest’, 신선한 설정으로 주목받은 ‘보이스’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과 애플 TV+ 스릴러 ‘Dr.브레인’ 김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재욱은 12년 만에 돌아온 상단의 아들 홍랑을, 조보아는 홍랑을 가짜라고 의심하는 누이 재이를, 정가람은 민상단의 양자 무진 역을 맡았다. 엄지원은 민상단의 안주인 민연의를, 박병은은 민상단의 대방 심열국을 연기했다.
이재욱은 공개 소감을 묻자 “넷플릭시 시리즈 ‘꿀알바’를 촬영하고 있는데, 스태프들이 재미있게 봤다고 많이 이야기를 해줬다”며 “OTT 공개하다 보니 시청률이나 확인할 게 없으니까 반응을 직접 찾아보고 있다. 예쁜 모습을 캡처해서 올려줘서 좋더라”고 말했다.
그는 홍랑에 대해 “홍랑의 시선 끝에는 재이가 있어야 했다. 연민을 느끼고 무의식적으로 계속 있어야 할 것 같더라. 그래서 아무리 못되게 하고 밀어내도 계속 시선은 계속 재이에게 있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물론 액션도 신경 썼다. 이재욱은 “액션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액션 시퀀스가 많아서 맞춰가는 게 많았다. 몸으로 뛰어서 하는 액션이 많았다. 현장에서 많이 배려해 줘서 감사하다. 지금까지 한 것 중에 ‘탄금’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환혼’은 보이지 않는 술법을 사용한 액션이었다면, 칼과 칼이 맞닿아서 현실적인 액션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저 때문에 누군가 다칠 수도 있고, 저도 다치면 안 되고 아무도 안 다치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재욱은 “촬영 전 액션 콘티를 보여줘서 3~4시간씩 가서 연습했다. 거의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했다. 액션신을 찍을 때 보통 3~4일 정도 촬영을 했다. 촬영 전날 가서 와이어 연습도 했다. 은행나무 숲에서 찍은 게 가장 긴데 4일 정도 촬영했다. 중국 무협 ‘와호장룡’을 좋아하는데, 그렇게 아름답게 담기길 바랐다. 큰 신을 아무도 안 다치고 촬영해서 뿌듯했고 스스로 칭찬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액션과 상의 탈의 신을 위해 몸도 만들었다.
그는 “상의 탈의신은 부끄러웠다. 부담이 확실히 있었다. 노출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상황적으로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운동을 하다보니 욕심이 생겨서 보디 프로필도 찍고 싶었는데, 무기한 연기됐다”며 “이번에 다이어트도 하고 살수처럼 만들고 싶었다. 과하지 않지만, 홍랑의 환경 자체가 힘들어서 거기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지방을 5~6%대를 만들었다. 전날에는 촬영 때 물도 거의 안 마셨다. 그게 홍랑이와 맞다고 생각해서 그 상태를 즐기려고 했다. 그런데 제가 생각보니 몸이 안 좋아서인지 생각보다 티가 안 나더라. 그러고 나서 해외 행사를 가면서 보상 심리처럼 먹어서 지금은 돌아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홍랑의 등에 그려진 큰 그림과 부상을 위해 촬영 전 먼저 도착해 분장도 했다.
그는 “문신도 있고 몸에 흉터도 있어서 2시간 정도 분장을 했다. 클로즈업 신이 필요할 때는 디테일 작업도 해야 해서 분장만 4시간 정도를 했다. 그게 지워도 일주일 정도 남아있더라. 저보다는 분장 팀이 정말 고생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재욱은 함께 호흡을 맞춘 조보아에 대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누나가 현장에서 절 천사로 불렀다. 그래서 부끄러웠다. 제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누나가 잘해줬기 때문이다. 사람 관계가 ‘기브 앤 테이크’일 수밖에 없다. 저는 누나가 해준 것에 반도 못 해줬다.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제가 혼자 찍는 날에도 연락해서 컨디션 어떤지 물어보고 되게 섬세하게 사람을 챙기더라”고 고백했다.
“넷플릭스 작품이 전세계 뻗어나가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사극을 다룬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다. 우리나라의 정통성을 보여주고 싶었고, 출연하는 모든 배우가 고민했을 것 같다. 그래서 내 것에 집중하자는 마음이었고 들떠있지 않으려고 했다. 저에게도 ‘탄금’은 도전이었다. 상황적으로 재미있지만, 캐릭터적으로 힘들었다.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에서 사극이란 장르니까. 좋은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