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혁이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오열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 김상혁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묘소에 엄마와 함께 방문했다.
이날 방송에는 첫 번째 살림남으로 박서진, 박효정 남매가 모습을 보였다. 서진은 밥 먹으라고 불러도 나오지 않는 효정을 찾아 나섰고 결국 몸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서진은 효정에게 “너 결혼 안 할 거가? 드라이하고 나면 털이 얼마나 많은 줄 아나? 그럼 잘라라. 너 버킷리스트 잊었나?”라며 지난 방송 때 공개했던 ‘단발머리로 자르기’ 버킷리스트를 언급했다.
서진은 “네 그 머리카락에 코디쌤의 과거, 스키쌤, 검정고시 과거가 있잖아. 마음을 다져준다 생각하고 단발하는 거지. 네가 단발하면 다시는 코디 쌤 얘기 안 할게”라며 효정을 강하게 설득하자 효정은 “다시 꺼내면 오빤 요요미 언니랑 결혼하는 거다”라며 약속했다.
미용실에 도착한 효정은 “마음 아파”라며 도망치려고 했지만 결국 본인 손으로 직접 머리카락을 잘랐다. 단발머리로 변신한 효정은 “사진도 찍고 가자. 여권 만들러 갈 거다”라며 서진을 사진관으로 데려갔다.
촬영 후 보정사의 손길을 거치자 효정은 한순간에 허리 24인치의 여인으로 변신했다.
다음 빙고 칸을 채우기 위해 효정은 서진을 운전전문학원으로 데려갔다. 알고 보니 효정은 “1종 대형을 따려고요”라며 1종 대형 면허에 도전, “젊은 여성분들도 많이 하고 운전 못 한다고 생각은 안 합니다”라며 계획을 밝혔다.
정식 수업 전 효정은 직접 버스를 운전하기로 결정. 함께 타게 된 서진은 강사에게 “연습하다가 사고 난 적 없냐”라고 물으며 긴장감을 호소했다. 간단한 설명 후 효정은 직접 운전석에 착석, 클러치를 밟았다.
언덕을 올라가기 전 갑자기 뒤로 넘어가는 버스에 서진은 “어어~ 브레이크!”라며 소리치기도. 그러나 효정은 곧바로 버스 운전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 정도면 100점 만점에 70~80점 정도예요. 잘하는 거예요”라는 극찬받았다.

두 번째 살림남으로는 김상혁이 모습을 보였다. 아빠가 잠들어있는 공원에 도착한 상혁에 엄마는 “목련공원 온 거야? 아빠한테?”라며 당황했다. 상혁은 “어버이날이기도 하고 어머니랑 같이 아버지 뵈면 좋을 것 같아서 왔어요. 어머니가 자주 가시지 않았던 이유가 아버지 생각도 많이 나고 그래서예요. 이 기회를 삼아 같이 뵙고 싶더라고요”라며 엄마와 함께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결국 엄마는 남편과의 추억을 떠올리다가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상혁은 아빠가 좋아하시던 제육볶음을 직접 요리해 상에 올리며 “이 기회에 한번 요리해드리고 싶었어요”라고 속마음을 슬쩍 전했다.
김상혁은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버이날 자체가 좀 속상했던 것 같아요. 어린이날, 제 생일, 어버이날이 있으니까 그냥 5월은 빨리 지나갔으면 싶어요”라며 스스로 쓰린 마음을 다독였다.
이때 뒤에서 누군가가 김상혁을 부르자 놀란 엄마와 상혁은 일어서서 아버지 예전 직장 동료에게 인사를 건넸다. 동료는 “상혁 아빠와 한전에서 같이 근무했고 절친이었죠. 밤 12시 넘도록 상혁 아빠가 안 들어오니까 상혁 엄마가 많이 걱정했어요. 그런데 연락이 안 온 상태에서 나중에 경찰서에서 연락이 오더라고요. 칼에 베였을 때 당장은 아프지 않거든요. 피를 보고 아픈 거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상혁은 아버지 동료를 보자마자 “너무 놀랐죠. 아버지가 같이 걸어오실 것 같고...”라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동료는 “네 아버지는 하얀 민들레였어. 민들레가 뿌리부터 이파리까지 버리는 게 없어. 네 아버지가 그런 민들레였거든. 그런데 우리 곁을 너무 빨리 떠나서 아쉽지. 상혁이에게는 옆에 같이 있어 줘야 하는데 그렇게 못해서 미안하고”라며 상혁을 다독였다.
이어 상혁 아버지의 산소를 보며 “상혁이가 잘 큰 것 같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잘 이겨낸 것도 자네가 아들을 잘 지켜준 것 같아서 안심이고 걱정 많이 했던 아내도 아들들이 잘 모시고 사는 것 같아서 안심이야. 엄하게 아이들을 다루면서도 항상 마음이 아프다고 얘기했었지? 아이들이 기가 너무 세서 엄마가 이기지 못할 것 같다고. 그래서 자기가 없으면 아내가 힘들까 봐 걱정된다고 했잖아. 지금 보니까 안심해도 될 것 같네. 오늘은 너무 오랜만에 왔지만 더 자주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게. 또다시 만남을 기약해봅시다. 미안해. 너무 오랜만에 와서”라며 눈물을 훔쳤다.
상혁 엄마는 “예전에는 먼저 갔다고 원망만 했는데 요즘엔 너무 많이 보고 싶어. 이제야 철들었나 봐. 나는 손자, 손녀도 보는데 나 혼자 보는 게 아까워. 상혁 아빠 좋아할 텐데. 너무 보고 싶고 그래. 인사라도 하고 가면 덜 서운하잖아. 준비 없는 이별이 너무 슬퍼서 내가 이불 뒤집어쓰고 문 잠그고 얼마나 울었는지 알아? 그리워... 거기서도 잘 지내고. 우리도 잘 있으니까 상혁이 잘 되게 해주고 잘 지내”라며 오열했다.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