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KCM이 12년 만에 두 딸의 존재를 공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송일국, 오민애, 정시아, KCM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KCM은 두 딸이 있다고 공개한 것에 대해 “아내랑 코로나19 때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는데 안 됐다. 그래서 가족끼리 언약식을 했다. 이후 아내가 조그맣게라도 결혼식을 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결혼식을 할 거면 딸들을 공개하고 마음 편히 결혼식을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인들은 딸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KCM은 “팬들도 많이 알고 있었다. 사실 내가 딸들을 감추지 않았다. 심지어 큰딸 친구들은 내 공연을 보러 왔다”고 말했다. 김구라가 “그나마 다행인 게 아이돌과 달리 KCM 일거수일투족에 많은 사람이 관심이 없기 때문에”라고 하자 KCM은 “맞다. 나한테 그렇게 크게 관심이 없더라”라고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세윤은 “딸들 공개를 앞두고 걱정은 없었냐”고 물었다. KCM은 “나보다는 큰딸이 걱정됐다. 사춘기니까 상처받을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큰딸이 나를 걱정해주더라. ‘나는 괜찮으니까 편하게 이야기해라’라고 하더라. 그래서 더 용기가 났다”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KCM은 그동안 딸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고백했다. KCM은 “첫째가 (내가) 군대에 있을 때 태어났다. 여러 가지로 힘들었을 때였지만 결정적으로 내가 용기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KCM은 “그때 빚이 많았다. 처음 이야기하지만 빨간 딱지도 붙었다. 힘든 시기에 믿었던 사람한테 의지했는데 비수가 되어 날아왔다. 일을 못하는 상황에서 혼인신고를 하면 내 채무가 가족 채무가 되니까 겁이 났다. 그때 처음으로 대상포진도 걸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내한테 너무 고맙다. 모든 게 힘들었는데 이 상태에서 딸들까지 공개하면 아무것도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고 보니까 가장 바보 같은 생각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