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승연 친어머니가 새어머니의 졸혼을 반대했다.
6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승연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이승연은 낳아준 어머니와 길러준 어머니를 함께 만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어머니는 반갑게 인사하며 안부를 물어 눈길을 끌었다.
두 어머니는 남편이라는 공공의 적으로 뭉친 모습을 보였다. 길러준 어머니는 “솔직히 말하면 친엄마도 피해자다. (남편이) 경제 활동을 안 해서 경제 활동을 하러 나갔다가 안 살게 된 거니까. 둘 다 피해자인데 기분 나빠할 필요 없다. 또 우리 딸 낳아준 엄마이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낳아준 어머니는 “고마움이 있다. 우리 딸 잘 키워주고 딸이 엄마라고 하니까 이 사람도 나랑 인연이지 않냐”고 했다.
이승연은 두 어머니의 만남을 성사한 이유에 대해 “(두 엄마가) 슬픔이 켜켜이 쌓여서 울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았을 텐데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았다. 아는 사람끼리 위안받을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두 어머니 사이에서 계속 눈치를 보던 이승연은 “‘엄마’라고 부르다가 혼자 깜짝 놀랐다. (엄마들은) 나를 편하게 해주려고 하는데 이게 양다리 같은 느낌이다. 행여나 작은 거에 마음 상하게 될까봐 조심스러웠다”고 했다.
길러준 어머니는 힘들었던 시집살이와 50년간 참아왔던 남편에 대한 분노를 털어놨다. 이에 낳아준 어머니는 “다 내 잘못인 것 같아서 죄송하다. 고생 많았다”고 다독였다. 이를 듣던 이승연은 갑작스럽게 눈물을 흘렸다.
또한 길러준 어머니는 조심스럽게 졸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낳아준 어머니는 “이제 (남편이) 얼마 안 남지 않았냐. 이제 1, 2년인데 그냥 멋대로 하고 살아라. 나중에 (남편) 죽으면 같이 살자”고 말했다.
이어 “조금만 기다려라. (남편이) 병원에 들어가면 이제 못 나온다. 딱 2년만 참아라. 안 되면 그때는 가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