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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PD “최불암 상징같은 존재...하차 뜻 강했다”

양소영
입력 : 
2025-04-10 11:02:25
수정 : 
2025-04-10 13:05:48
최불암. 사진|KBS
최불암. 사진|KBS

임기순 PD가 배우 최불암이 ‘한국인의 밥상’을 떠나게 된 과정을 밝혔다.

10일 오전 서울 KBS 신관에서 KBS1 ‘한국인의 밥상’ 700회 겸 새 프리젠터 간담회가 열렸다. 임기순 PD, 전선애 작가, 배우 최수종이 참석했다.

임기순 PD는 “최불암 선생님은 지난 14년간 매주 전국 방방곡곡을 헌신적으로 돌아다녔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많았고 사명감도 깊었다. 우리 문화의 뿌리를 찾는 것에 단순한 방송을 위한 건 아니었다. 공동체 사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사명감도 깊었다. 작년 가을쯤에 3개월 쉬었다. 14년 만에 첫 휴식이었다. 그 자리를 여러 셀럽이 채워줬다. 감사하게 ‘한국인의 밥상’을 좋아하고 최불암 선생님을 존경해서 함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올 초에 든든한 후배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뜻을 제작진에게 밝혔다. 최불암 선생님께서 ‘한국인의 밥상’ 같은 존재다. 강부자 선생님이 ‘그분의 어투와 말투, 몸짓이 특별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는 분’이라고 했다. 그런 분이셨다. 물러날 때가 됐다고 했을 때 제작진으로서 상상조차 안 된 현실이었다. ‘한국인의 밥상’ 브랜드 그 자체였는데, 그 빈공간을 생각 안 해봤다. 재고를 부탁드렸는데 선생님 뜻이 강했다. 더 이상 선생님께 부탁드리는 건 제작진의 욕심일 것 같아서 고민을 거쳐서 3월 초에 최수종을 후임 프리젠터로 최종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임기순 PD는 “최불암 선생님이 프로그램의 열정과 애정이 많다. 최수종이 됐다는 말을 듣고 깊고 진한 맛을 잘 이어주길 바란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오랫동안 빛내주길 바란다. 최수종이 잘 해낼 거라는 응원 말씀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인의 밥상’은 지역 대표 음식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역사, 그리고 음식문화 등을 담아내는 푸드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지난 14년 3개월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밥상 위에서 풀어낸 ‘한국인의 밥상’의 상징과도 같은 최불암이 긴 여정을 마무리하고 최수종이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최수종과 함께하는 ‘한국인의 밥상’ 700회는 이날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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