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인기 요인에는 음악만 있는 것이 아니죠? 뮤직비디오, 챌린지, 자체 콘텐츠 등등.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덕질’을 한층 풍성하게 만드는 K팝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를 조명합니다.
그룹 리센느가 ‘거제 야호’ 밈을 타고 음원차트 역주행에 성공, 음악방송까지 진출하며 ‘대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리센느는 지난 18일 방송된 엠넷 음악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 스페셜 스테이지에 출연해 2024년 8월 발매한 미니 1집 ‘씬드롬’(SCENEDROME)의 타이틀곡 ‘러브 어택’(LOVE ATTACK)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의 노래가 발매 2년 만에 음악방송에 재소환 된 데에는 ‘자체 콘텐츠’의 힘이 컸다. 최근 리센느 멤버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서는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와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거제를 방문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미나미와 원이는 ‘갸루(일본 특유의 화려한 화장·패션을 한 여성들을 이르는 말)의 일상’을 함께 체험했다. 미나미의 추천으로 메이크업에 의상까지 갸루 스타일로 변신한 원이는 “너무 과한 거 아니냐”라고 걱정을 드러내며 미나미와 티키타카를 이어갔다.
그렇게 두 사람의 대화가 이어지던 중 뜻밖의 웃음 포인트가 터졌다. 원이는 미나미에게 “너 지금 이러고 거제 가잖아? 거제 시민들한테 혼나 진짜”라고 하자, 미나미가 웃으며 “거제 야호!”라고 외친 것이다.
이 엉뚱하고 해맑은 한마디는 곧바로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고, 숏폼 형식으로 재가공되며 새로운 밈(meme·유행 콘텐츠)으로 자리 잡았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무서운 속도로 퍼져나가며 누적 조회수 284만회를 돌파,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온라인을 달군 열기는 자연스럽게 리센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이들이 약 2년 전 발매한 ‘러브 어택’이 재조명되며 입소문을 탔고, 이 노래는 국내 대표 음원 플랫폼 멜론 ‘TOP100’ 차트에서 최고 순위 5위를 기록했다. 대형 기획사의 물량 공세 속에서, 중소돌이 ‘콘텐츠의 힘’ 하나로 이뤄낸 값진 성과다.
‘거제 야호’가 쏘아 올린 공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뜨거운 화제성에 힘입어 리센느는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겹경사까지 맞았다. 유쾌한 밈 하나로 시작된 나비효과가 음원 차트 역주행을 넘어 지역 홍보대사 발탁까지 이어지며, 가요계에 ‘중소의 반란’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