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방시혁 의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로 흔들리고 있다.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키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한 하이브지만, 수장인 방 의장의 신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영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24년 말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5차례에 걸친 소환 조사 끝에 방 의장의 신변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주식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여 특정 사모펀드 측에 지분을 팔게 하고, 이후 상장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방 의장이 사모펀드 측으로부터 상장 후 매각 차익의 일부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1900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의심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은 비상장주식을 포함한 금융투자상품과 관련해 거짓말로 재산상의 이익을 얻거나 부정한 계획을 이용하는 행위 등을 금지한다. 이를 어겨 50억원 이상의 이익을 보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그간 ‘회사 상장 당시 관련 법률과 규정을 준수해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방 의장 측은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에 즉각 유감을 표했다.
방 의장 측 변호인은 “장기간 성실히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법적절차에도 충실히 임하여 최선을 다해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공은 검찰에게로 넘어간 가운데, 향후 영장 청구 및 발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될 경우, 기업 이미지 타격은 물론 해외 투자자와의 협력이나 신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기각되더라도 1900억이라는 거액을 둘러싼 지루한 법정 공방이 하이브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결국 검찰의 영장 청구 여부와 법원의 최종 판단이 하이브의 경영 안정성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가 그간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를 지켜낼 수 있을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