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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사랑받고 싶어요”…‘데뷔 8년 차’ 강민, 행복해서 불안하다 [인터뷰]

지승훈
입력 : 
2026-04-05 23:10:37
수정 : 
2026-04-05 23:18:08
베리베리 강민. 사진ㅣ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베리베리 강민. 사진ㅣ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싶고, 성공하고 싶었다. 그룹 베리베리 강민의 욕심은 솔직했고, 치열했다.

지난달 26일 싱글 앨범 ‘프리 폴링’을 발매한 그룹 베리베리의 강민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를 만나 첫 솔로 출격에 대한 심경을 고스란히 전했다.

떨림과 설렘이 동시에 있었다. 올해로 데뷔 8년 차인 강민은 “갑자기 내가 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생겼고,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며 이번 활동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짧은 시간 안에 결정된 솔로 데뷔 프로젝트였지만 “3월 말에는 꼭 내고 싶다”는 자신의 바람에 맞춰 스태프들이 밤을 새워 완성도를 끌어올렸고, 그 결과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는 앨범이 탄생했다.

이번 앨범의 출발점은 지난해 12월 초에서 올해 1월 사이였다. 강민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었는지에 대해 “엠넷 ‘보이즈2플래닛’ 방송이 끝난 뒤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이 크게 다가왔다.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감사함과 행복, 그리고 동시에 찾아온 불안 등 복합적인 감정이 자연스럽게 작업의 기폭제가 된 것이다.

특히 최근 가진 팬미팅을 통해 느낀 감정의 파동이 강민을 솔로 행보에 올라타게 했다.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될지 고민했지만 나를 밝게 바라봐 주는 팬들이 많다는 걸 알기에 오히려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사랑을 받아야 존재 가치가 증명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그는 “사랑 자체에 목말라 있었고 더 받고 싶었다. 그게 불안으로 이어졌지만 동시에 팬들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베리베리 강민. 사진ㅣ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베리베리 강민. 사진ㅣ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결과물이 아니라, 그 감정 자체를 담아내기 위한 시도였다. 강민은 “불안을 없애려 하기보다는 ‘이런 나도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듣는 분들도 각자의 시절을 떠올리며 힐링이나 회고를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인트로 트랙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담아 진정성을 더했다. “작사와 작곡은 꼭 해보고 싶었다. ‘어제의 나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한 생각을 담았는데, 발전하고 싶지만 매일 비슷한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작업 과정에서 베리베리 리더 동헌의 도움도 컸다. 동헌은 인트로곡 ‘스몰, 프래자일 앤 스틸 히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강민은 “완전히 의견이 맞지는 않았지만 가장 오래 본 사람이기 때문에 먼저 도움을 요청했다”며 “형이 내 고민을 두고, 팬들이 좋아할 만한 노래인지 생각하라고 끊임없이 이야기 해줬다. 그러면서 더욱 깊게 고심했고 곡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 대해 “100점 만점에 80점 정도는 만족한다”는 강민은 “빠르게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건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가 바라는 반응은 거창하지 않았다. “앨범을 듣고 ‘괜찮네?’라는 말이 나오고, 다음을 기대해 주신다면 충분하다”며 “저런 가수도 있네, 하고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베리베리 강민. 사진ㅣ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베리베리 강민. 사진ㅣ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인터뷰 내내 가수라는 직업에 대한 불안을 이야기했다. 오랜 시간 고민했던 흔적이 가늠이 안될 정도로.

“불안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극복하려 하기보다 편하게 받아들이려고 해요. 불안한 이유는 결국 행복하기 때문인 거 같아요. 팬들 덕분에 행복해서 불안한거죠. 그 사랑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니까요.”

담담한 그의 목소리만큼이나 아이돌이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도 깊어졌다. “사랑받아야 지속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알기에 더 감사하고,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는 강민은 과거 무대와 선배들의 음악을 보며 “나도 저렇게 멋있고 싶다”는 동기를 얻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룹 방탄소년단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24살, 강민은 아직 스스로를 완전한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현재 자신이 할 수 있고, 자기 일에 집중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더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계속 고민하게 돼요. 근데 어떡하겠어요? 저는 음악이 좋고, 팬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인걸요.”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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