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news

detail

‘커밍아웃’ 저스트비 배인 “‘아이돌 할 수 없는 건 아닐까’ 생각도”

이다겸
입력 : 
2025-06-29 19:00:41
저스트비 배인. 사진| 스타투데이 DB
저스트비 배인. 사진| 스타투데이 DB

K팝 아이돌 중 최초로 성소수자임을 고백한 그룹 저스트비 멤버 배인이 커밍아웃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배인은 28일(현지시간) 공개된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성소수자라는 정체성을 숨기고 활동을 하던 시간이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10대 시절부터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알아차렸지만, 아이돌 연습생이 된 후 이를 숨기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했다. 그렇게 2021년 저스트비 멤버로 데뷔했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활동을 하는 과정이 너무 벅차게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배인은 “나는 아예 아이돌을 할 수 없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다”면서 “너무 많은 걸 숨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결국 그는 용기를 내 3년 전쯤 가족들에게 먼저 커밍아웃을 했고, 이후 팀 멤버와 소속사도 그가 성적 정체성을 공개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줬다고 했다.

그렇게 배인은 지난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열린 월드투어 콘서트 무대에서 “게이로서 LGBTQ(성소수자)의 일원인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커밍아웃을 했다.

배인은 당시 업계 인사들 중에 커밍아웃을 하면 팬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이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은 사회가 변하고 있는 만큼, 어쩌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인은 커밍아웃을 한 날 몇몇 팬들이 자신을 찾아와 자신들도 성소수자임을 고백하며 용기를 내준 것에 감사를 전했다고 했다며 “좀 더 일찍 (커밍아웃을) 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정말 오랫동안 꾸며내며 살아왔다”면서 “그런데 내가 커밍아웃을 한 덕에, 다른 사람들도 자신을 드러내도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게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