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성 논란 관련 해명을 이어오던 그룹 더보이즈 멤버 선우가 결국 직접 사과했다.
선우는 지난 14일 더보이즈 공식 SNS를 통해 “어떻게 하면 제 솔직한 생각과 심정이 제대로 묻어나올까, 혹여나 스스로 진심이 아닌데 글을 적고 있지는 않나, 고민하고 생각하다가 글이 많이 늦어진 점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선우는 “우선 많이 지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언행과 불찰에 대해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또 되돌아보고 있다”며 “개인적인 생각과 이성적이지 못한 제 언행에 의해 전하고 싶은 말의 의도가 변질됐고,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음에도 제 감정에 휩쓸려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그렇게 느껴질 수밖에 없게 언행에 신경 쓰지 못한 점 사과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단순히 이 상황을 넘기기 위한 글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성숙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선 넘는 비난들로 입은 상처를 방어하려던 제 언행이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선우는 “그저 용서를 바라거나 억울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그렇게 보였다면, 저는 정말 그런 사람이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점을 먼저 인지해야 했다. 그리고 앞으로 저 자신이 그런 사람이 아니란 것을,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마음이 정말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러분들께 그리고 제 자신에게 증명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선우는 “이 글은 저의 불찰과 미숙함에 대하여 비판해 주신 분들 그리고 제 행동을 보며 불편함으로 인하여 상처받으셨을 분들, 또한 저를 사랑해 주시는 제 주위의 모든 분들께 전달하는 저의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 글을 통하여 제 마음이 한 치의 오해 없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성숙하지 못한 저의 대처들로 인하여 불편함과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신 더비분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선우는 최근 엘리베이터를 탑승하려던 중 무선 이어폰을 떨어뜨리면서 “내 이어폰”이라고 소리쳤다. 이에 경호원이 즉시 달려가 이어폰을 주워서 두 손으로 건네자 한 손으로 받으면서 감사 인사를 하지 않는 영상이 공개돼 인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선우의 인성과 관련한 논란이 일자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다 ‘에어팟’거려서 ‘그게 뭐야’하고 영상을 봤는데, 진짜 그냥 인사 안 하고 예의 없게 받기만 하는 걸로 보이더라”며 “나는 뭐가 떨어진 지 모른 상태에서 어리둥절하다가 에어팟인 걸 알고 ‘내 에어팟’하고 눈으로 찾았는데 주워주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받으면서 고개 숙이지 않고 ‘감사합니다’라고 한 상황이다. 충분히 그리 보일 수 있다고 인지했다. 그런데 나 음방이나 어디서든 청소해 주시는 분들께도 빠짐없이 싹싹하게 인사 잘한다. 이런 억울한 얘기 안 나오도록 잘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사태가 진정되나 싶었는데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가 “혼나야겠네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면서 화제가 증폭됐다. 더욱이 이에 선우 역시 “나 너무 얼탱이(어이)가 없어서 그렇게 보인 점에 대해 반성 스스로 하려고 하다가도 그 몇 초 영상으로 선 넘는 악플 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나 욕을 먹는다는 게 무섭다”고 답해 논란이 가중됐다.
결국 선우 소속사 원헌드레드도 나서면서 “저희 회사의 모든 아티스트는 회사의 보호를 받으며 관리되어야만 한다. 이번 선우의 인성 논란 부분은 전적으로 회사의 불찰이며, 아티스트 역시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반성하고 있는 상태다. 아티스트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이러한 불찰을 반복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더보이즈는 지난 2017년 데뷔한 11인조 다국적 그룹으로 지난해 12월 가수 MC몽이 수장으로 있는 원헌드레드레이블로 소속사를 옮겼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