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황’ 나훈아(78)가 59년 가수 인생에 마침표를 찍는다.
나훈아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은퇴 공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개최한다.
나훈아는 지난해 2월 소속사를 통해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은퇴를 시사했다. 당시 그는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같은 해 4월 인천을 시작으로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 등 14개 도시에서 가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은퇴 공연을 펼친 나훈아는 이번 주 서울 콘서트를 끝으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나훈아는 1966년 ‘천리길’로 데뷔 후 ‘사내’, ‘홍시’, ‘잡초’, ‘무시로’, ‘갈무리’, ‘울긴 왜 울어’ 등 숱한 히트곡을 발표하며 ‘가황’으로 불렸다. 특히 2020년 KBS2에서 방송한 추석 특집 프로그램 ‘2020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선보인 ‘테스형!’으로 젊은 층까지 사로잡으며 ‘나훈아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런 나훈아가 갑작스럽게 은퇴를 시사하면서 팬들은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벌써부터 그리워질 것 같다”, “10년은 더 하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눈물이 난다”, “테스형 그동안 고마웠어요”, “노래로 몇 십 년을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이 멋지다” 등 응원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나훈아는 서울 공연에서 약 7만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티켓팅에서는 전 좌석이 약 5분 만에 매진, 티켓 가격의 2~3배가 넘는 웃돈을 붙인 암표가 극성을 부리기도 했다.
나훈아는 앞서 ‘마지막 서울 공연을 준비하면서’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은퇴를 앞둔 심경을 밝혔다.
그는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기분은 어떨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듯이 신명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합니다”라며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고 합니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거듭 인사를 전했다.
오랜 기간 가황으로 불리며 대중을 웃고, 울게 만든 나훈아. 그가 자신의 음악 인생 마지막 공연에서 어떤 심경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