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가 1형 당뇨 아이를 둔 엄마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바로 감동 실화 영화 ‘슈가’다.
1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에서 영화 ‘슈가’ 시사 및 간담회가 열렸다. 최신춘 감독과 배우 최지우 민진웅 고동하가 참석했다.
‘슈가’는 1형 당뇨병 판정을 받은 어린 아들을 위해 법과 규제의 장벽을 넘어 직접 의료기기를 만들어낸 엄마 ‘미라’(최지우 분)의 뜨거운 사랑과 성장을 담은 휴먼 실화 드라마다.
최신춘 감독은 ‘슈가’에 대해 “꿈과 소명 의식에 대한 이야기”라며 "실제 주인공 취재를 많이 했고, 타임 라인을 취재했다. 야구부 활동도 실제 아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색의 포인트는 7~8년 동안 일어난 걸 1년으로 압축했다. 그걸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제가 1형 당뇨 진단을 받아서 학창 시절 경험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최지우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세상과 맞서는 엄마 미라를 연기한다. 실제 엄마이기도 한 최지우는 1형 당뇨 환우 가족들이 겪는 현실적 고통과 아이를 지키려는 절박함에 깊이 공감하며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진웅은 미라의 남편이자, 1형 당뇨를 앓는 아들 동의 아빠 준우로 분했다. 고동하는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12살 소년 동명 역을 맡아 첫 장편 영화 주연을 맡았다.
실제로 딸 엄마인 최지우는 “오랜만에 촬영했는데, 시나리오가 마음을 크게 울렸다. 온전히 엄마 역할로 감정 이입이 되더라. 열심히 촬영했다”며 “늦은 나이에 출산을 하기도 했고 실존 인물 이야기라 조심스러웠다. 아이를 키운 분들은 공감할 거다. 아이가 아플 때 부모의 마음은 상상도 못 한다. 오히려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감정이 과몰입돼서 감독이 옆에서 자제시켜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촬영 전 민진웅이나 고동하와 시시콜콜 농담하면서 감정이 그렇게 되지 않도록 했다. 감독님이 1형 당뇨를 앓고 있어서 많이 들었다. 실존 인물도 촬영장에 자주 와서 많이 물어봤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고동하는 "1형 당뇨에 대해 잘 몰랐는데, 동명이를 표현하기 위해 1형 당뇨에 대해 알아보고 바뀐 일상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최지우와 호흡을 묻자 “현장에서 정말 엄마처럼 편하게 대해줬다.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영화 마지막 부분에 엄마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신이 있다. 감정적으로 어려운 신이라 긴장돼서 제가 거실에 있는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최지우가) 같이 피아노를 치며 긴장을 풀어준 기억이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최지우는 아역에 대해 “영화에서 봤을 때랑 지금 보면 알겠지만 많이 자랐다. 촬영할 때 아이 같았다. 표정만 봐도 감정이나 가슴이 울렸다. 내가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아프면 어떨까 싶고 제 아이와 연결돼서 엄청나게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마음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 미라의 남편을 연기한 민진웅은 “제가 연기한 역할 자체가 다른 실제 아픈 아이들과 엄마, 그 가족 구성원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각자 입장에서 힘든 점이 있겠지만, 그 안에서 균형을 잡고 고군분투한다. 저도 최대한 담담하게 담아보려고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촬영장에서도 엄마랑 아들이랑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이러니까 종을 잡을 수 없더라. 그런데 대본을 잘 써줘서 몰입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지우는 '슈가'를 "새해 첫 감동 실화 영화"라고 소개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슈가’는 21일 개봉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