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규영(32)이 킬러로 돌아왔다.
지난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는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 청부 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 한울(임시완 분)과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재이(박규영 분), 그리고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조우진 분)가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을 그린다.
박규영은 한울과 MK에서 훈련받았던 실력파 킬러 재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박규영은 출연 소감을 묻자 “‘길복순’ 팬이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것도, 영화로는 저의 첫 주연작이라는 것도 영광이었다”며 “임시완 조우진 선배와 같이 주연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 제가 차마 쳐다보지 못할 선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겠다는 마음이었고, 부담감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규영은 이번 작품을 위해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직접 액션을 소화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
그는 “제 캐릭터가 전투력이 세서 본격 액션에 도전하게 됐다. 저는 액션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래도 제대로 해내고 싶었고, 많은 부분을 직접 소화하고 싶어서 액션 스쿨을 정말 열심히 다녔다. 대역도 있지만, 스스로 해내고자 열심히 했다. 정말 생명이 하루씩 주는 느낌으로 최선을 다했다. 여가 시간을 할애해서 저희 작품을 봐주는 거니까 악바리처럼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체력적인 한계는 있었지만, 그걸 뛰어넘는 기쁨이 있었다. 준비와 훈련을 충분히 마쳤고, 체력적인 한계가 있지만, 촬영 전 3~4개월 정도 시간이 있어서 기본기부터 연습을 했고, 촬영 전후나 휴차에도 수시로 액션 합을 맞추거나 계속 연습을 했다”고 고백했다.

박규영은 최근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키 169.1cm, 몸무게 53.5kg, 체지방량 7.9kg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에 그는 “인바디 수치가 공개된 적이 있는데, 체지방량이 10kg 이하로 나왔다”며 “이태성 감독이 연약해보이지 않게, 단단한 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운동을 했다. 지금은 체지방량도 늘고 근육량은 줄었다. 유튜브에서 공개된 인바디는 ‘사마귀’용으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벼락치기는 아니다. 그때는 볼이 패일 정도로 식단과 운동을 했다. 신재이라는 캐릭터로 보이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노력했다. 영화 속에서 재이가 마네킹과 연습하는 신이 있는데 근육이 보일 때 혼자 뿌듯해했다. 제가 근육이 잘붙는데, 상체 근육은 쉽지 않더라. 이번에 운동을 하면서 다시 한번 이시영 언니가 대단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마귀’ 공개 후 쏟아진 호불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저희 작품을 봐준 거니까 감사하다. 주연으로는 첫 영화고 두 시간 동안 제 얼굴을 봐준 거니까 다양한 의견에 감사드린다. 액션 장르라 대사나 서사를 메울 수 있는 신들이 있으면 좋지만, 그게 미처 들어갈 시간이 없었다. 다양한 피드백을 보고 시청자들의 만족스러운, 이해가 잘되는 결과물을 보여드리기 위해 수렴해야 한다. 기회가 있다면 다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재이와 한울의 관계에 대해 “작품에 미처 다 설명되지 못했지만, 누굴 사랑하는 건 이유가 없다. 사랑에 대한 이유를 찾고 구체화하는 것보다는 두 사람이 어렸을때부터 많은 시간, 감정을 공유한 사이고 그 과정에서 생겨났던 감정이라고 생각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 재이처럼 열등감을 느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실제 액션 스쿨에서 임시완 선배와 같이 훈련한 적이 있다. 저는 외워서 하는 스타일인데, 저는 한 동작 한 동작 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임시완 오빠는 5분 만에 끝내는 걸 보면서 재이가 만약 한울에 대한 그런 친밀감을 다 뺐다면 영원한 2인자의 감정은 이런 걸까 상상해봤다”고 이야기했다.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 출연한 박규영은 해외 프로모션 당시 유창한 영어로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한 모습이 화제를 되기도 했다.
박규영은 할리우드 진출 가능성을 묻자 “예정된 건 없지만, 만약에 진짜 하늘의 별 따기로 0.001%의 기회라도 온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차기작을 묻자 “어쩌다 보니 최근 장르물을 계속했는데, 다음은 로맨스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팬들도 ‘이 정도면 박규영은 장르가 취향인가’ 물어보더라. 장르적인 모습은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로맨스로 새로운 환기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미소 지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