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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아 호러 대박 예감? “‘홈캠’ 꺼지고 심한 두통”[MK현장]

양소영
입력 : 
2025-08-26 16:48:40
수정 : 
2025-08-26 16:49:02
윤별하, 윤세하, 권혁. 사진|유용석 기자
윤별하, 윤세하, 권혁. 사진|유용석 기자

윤세아가 ‘홈캠’으로 호러퀸에 도전한다. 촬영 중 기이한 경험담을 공개한 ‘홈캠’이 극장가에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26일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홈캠’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오세호 감독과 배우 윤세아 권혁 윤별하가 참석했다.

‘홈캠’은 의문의 사망사고를 조사 중인 보험 조사관 성희(윤세아)가 집 안에 설치한 홈캠으로 낯선 존재를 목격한 후 공포에 갇히게 되는 24시간 초밀착 공포를 그린다. ‘자기만의 방’을 연출했던 오세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세호 감독은 “홈캠이란 소재가 매력적이었다. 개인적으로 공포라는 게 낯선 곳에서 튀어나오는 공포보다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균열에서 공포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홈캠은 일상에 닿아있어서 더 무섭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매력을 느꼈다. 홈캠은 집을 보호하거나 사람을 지켜보거나 삶의 안전고리 역할을 하는데, 그런 홈캠이 반대로 나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는 설정이 재미있더라”고 밝혔다.

‘홈캠’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홈캠’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드라마 ‘비밀의 숲’, ‘SKY 캐슬’, ‘완벽한 가족’ 등 다양한 작품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선보이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윤세아가 ‘홈캠’에서 성희 역을 맡아 호러퀸으로 변신했다. 윤별하는 극 중 성희 딸 지우를, 권혁은 수상한 남자 수림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윤세아는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 초자연적인 부분 외에도 제가 이야기할 게 있는 것 같더라. 감독님을 처음 만나는데 너무 신나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너무 신나서 모션까지 할 정도로 뜨겁게 불이 붙어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됐다. 너무 감사한 ‘홈캠’”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준비 열심히 했고, 순차적으로 촬영이 무던하게 진행됐다. 저는 흐름에 맡기면 됐다. 힘들거나 이끌려고 하기 보다 잘 짜여진 판에 놓여진 기분이었다.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현장이 무서워서 제일 진심으로 소리를 많이 질렀다. 제가 모르는 장치가 몰라서 촬영을 쉬어갈 정도로 놀라가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윤별하는 “시나리오 보니까 빙의되는 장면이 많더라. 제가 본 빙의 연기는 어른들이 하는 걸 많이 봤다. 제가 어려운 연기를 도전하면 한 뼘 더 성장할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윤세아와 모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영화를 많이 안 봐서 처음 뵙는다. 평소에는 편하게 대해줬는데, 촬영 들어가면 진지하게 잘 대해줬다. 그래서 자동으로 몰입돼서 너무 좋았다”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윤세아는 “배우들과 호흡 너무 좋았고 의지했고 믿음이 갔다. 감독님 정확하신 분이고 서로 인정이 빨라서 좋았다. 특히 별하와 관계가 중요했다. 별하의 엄마로 별하 뒷바라지하고 바라고 잘되길 바라고 삶의 버팀목이어서 친해지길 바랐다. 날도 추워서 담요도 같이 덮고 꽁냥꽁냥 즐겁게 촬영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권혁은 “저도 공포를 잘 보는 스타일은 아니다. 평소 겁도 많은데, 시나리오가 흥미롭게 읽혔고 수림이는 제가 도전할 지점이 많더라. 처음에는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겁이 많이 났는데, 도전해 보고 싶었다. 윤세아 선배가 출연한다는 말을 들은 상태였고, 너무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굿 촬영을 위해 “다큐멘터리나 유튜브를 많이 참고했다. 제 알고리즘에 굿하는 것만 올라와서 6시간을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촬영장에서 귀신을 보면 공포 영화는 ‘대박’이 난다는 속설이 있다. 이에 권혁은 “굿 장면 촬영할 때 두통이 너무 심하게 오더라.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무당 자문해 준 선생님이 현장에 오셨는데, 괜찮냐고 묻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는데, 지금 지나간 것 같다고 제 등에 손을 대는데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 진짜 신기한 경험이었고, 귀신이 진짜 있나 싶더라”고 털어놨다.

오세호 감독 역시 “현장에서 홈캠으로 촬영할 때가 많았다. 그걸 컨트롤 하려면 와이파이로 연결해서 동시에 3~4대를 돌릴 때가 있는데, 촬영할 때마다 홈캠이 꺼지거나 녹화 버튼이 안 눌리더라. 와이파이 문제인 줄 알았는데, 공유기를 새로 달았는데도 귀신 장면을 찍을 때마다 홈캠이 꺼져서 스태프들끼리 무서워한 기억이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홈캠’은 9월 10일 개봉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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