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따뜻함이 사라져 가는 현실 속에서 관객들이 잊고 있던 설렘과 첫사랑의 따스함을 미소 지으며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랑할 겨를도 없는 여자와 사랑에 실패한 남자, 서툰 두 청춘 남녀의 운명적인 로맨스, ‘로망스’(감독 한만택)다.
영화는 21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얼떨결에 식당을 운영하게 된 여자 ‘혜경’(문예원)이, 맛집 도장깨기 전문가 ‘현우’(박상남)를 만나며 시작되는 휴먼 로맨스 코미디물. 혜경은 30대가 되어도 여전히 사랑에 서툴고, 현우는 전 애인과 함께 갔던 맛집 순회를 도는 찌질남이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러블리 연하남이다.
영화 ‘곤지암’(2018) 이후 7년 만에 스크린 문예원이 여주인공 ‘혜경’을, 그녀와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는 남자 주인공 ‘현우’는 박상남 각각 맡아 호흡을 맞춘다.
메가폰을 잡은 한만택 감독은 “그동안 찌르고 피나고 죽고 죽이는 영화만 하다 처음으로 달달한 로맨스 영화를 연출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주로 살인을 소재로 한 호러 스릴러 영화가 많았고, ‘잠복근무’ ‘히어로’ 같은 휴먼코미디도 있었다”면서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영화가 유독 필요한요즘이 아닌가 싶다. 혼란한 시국인 만큼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단 마음이 강해져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혜경은 어느 날 갑자기 회사에서 잘리고, 더 갑작스레 어머니가 돌아가시며 맛집을 이어받게 된다. 사랑은 둘째 치고 밥 먹을 시간도 없는 그녀다. 그러던 중 자신의 엽기 동영상이 SNS에 유포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최초 게시자인 ‘현우’를 찾아낸다
실수로 ‘혜경’의 영상을 SNS에 올린 ‘현우’는 사과의 의미로 ‘혜경’에게 원조 맛집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와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밥을 먹고, 맛집의 비결을 찾아가며 점차 서로에게 빠져들게 된다.
문예원은 상대 배우 박상남에 대해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만났다. 외모만 보면, 화려한 귀공자 스타일이라 차가울까봐 걱정도 했었다”면서 “막상 호흡을 맞춰 보니 훤칠한 키와 다른 귀여운 강아지 같은 면이 있더라. 허당끼도”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제가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잘 받아줬다”며 “키스신을 찍을 땐 특히 수줍고 부끄러웠는데 의지가 많이 됐다. 든든하게 버팀목이 돼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청춘의 평범한 사랑을 유쾌하게 담아낸 ‘로망스’는 오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