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4세 배우 나카무라 유리가 직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44세.
14일 일본 소속사 알파 에이전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카무라 유리가 지난 1일 직장암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장례는 유족과 소속사 배우,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소속사에 따르면 나카무라 유리는 13년 전에도 암을 앓았지만 이후 관해 상태에 들어가 배우 활동을 이어왔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왔으나 지난해 1월 다시 암이 발견됐다.
수술 후 전이가 확인돼 치료와 연기 활동을 병행해왔으며, 지난 7월에는 장폐색으로 2027년 1월 방송 예정이던 NHK 드라마 ‘데인저러스’에서 하차했다.
소속사는 나카무라 유리가 마지막까지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 곁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30대와 40대에는 병과 싸워야 하는 날도 많았지만, 멋진 만남과 행복, 충실한 시간 역시 많았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나카무라 유리는 1982년 일본 오사카에서 재일동포 3세 아버지와 서울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98년 TV도쿄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듀오 ‘유리마리’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팀 해체 후 배우로 전향했으며 2007년 영화 ‘박치기! 러브 앤 피스’ 주연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이 작품으로 전국영상연합상 여우상을 받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모성’, 드라마 ‘탐정의 탐정’, ‘쿠로사기’, ‘오늘 밤은 코노지에서’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한일 합작 시리즈 ‘로맨틱 어나니머스’에서 오구리 슌, 한효주, 아카니시 진 등과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