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옥, 반효정, 백수련이 제주 여행 중 노을을 바라보며 남은 삶과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22일 유튜브 채널 ‘김영옥’에는 ‘눈물과 웃음이 가득했던 할미즈 제주여행 2탄 (원로배우들의 인생 이야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김영옥, 반효정, 백수련이 해 질 무렵 바닷가에서 식사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반효정은 식사도 하지 않은 채 말없이 노을빛 바다를 바라봤다. 그는 “감동스러워서 황혼이 지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김영옥도 “이렇게 빨리 가는 거구나”라며 깊은 여운을 드러냈다.
김영옥은 “어우, 눈물이 나네?”라며 눈물을 닦았고, 반효정 역시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이를 본 백수련은 “누가 우리 효정이를 울렸느냐”며 위로했다.
반효정은 “좋은 세상 가기 싫어서 그러지. 떠나기 싫어서 욕심이 생겨서”라고 털어놨다. 백수련은 “맞다”며 공감했고, 김영옥도 “너무 묘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반효정은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죽음을 어떻게 맞을지 요즘 많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병으로 돌아가신 분들의 책을 읽어보면 건강하게 살다가 가야겠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내게 남은 숙제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정답을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영옥은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답은 없다고 했다. 그는 “나는 늘 물 흐르듯 살았다고 이야기한다”며 “그때그때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헤쳐 나가며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삶은 그냥 그런 것 같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반효정은 “우리 나이가 되면 이런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며 “어찌 됐든 나는 행복하게 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반효정이 “오늘 너무 우울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았느냐”고 걱정하자, 김영옥은 “우울한 이야기가 아니다.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할 것인지에 대해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괜찮다”고 답했다.
백수련도 “오늘 이런 이야기를 나누기에 이 자리가 참 좋은 것 같다”며 공감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