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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없는 뉴진스 2막, ‘기존 브랜드’ 유지 무게 두나 [돌파구]

지승훈
입력 : 
2026-07-22 10:35:56
뉴진스. 사진ㅣ뉴진스 공식 SNS
뉴진스. 사진ㅣ뉴진스 공식 SNS

그룹 뉴진스가 데뷔 4주년을 맞아 새 콘텐츠를 공개하며 활동 재개의 신호탄을 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체제 이후 첫 공식 행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뉴진스는 22일 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페셜 필름을 공개했다. 단체 콘텐츠 외에 멤버별 개인 필름 4종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2024년 여름 발매한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 이후 약 2년 만에 네 멤버가 함께 선보이는 콘텐츠다. 소속사와의 갈등과 법적 분쟁을 겪으며 활동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졌던 만큼 팬들의 관심 역시 어느 때보다 컸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콘텐츠는 공백 이후에도 변하지 않은 뉴진스의 정체성을 확인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영상 곳곳에는 팀을 상징하는 토끼 이미지가 등장했고 멤버들 역시 데뷔 초부터 이어온 자연스럽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유지했다.

이들의 모습에 더 시선을 쏟는 이유는 민 전 대표의 부재 속 이뤄진 새 콘텐츠라는 점에 있다.

통상 아이돌 산업에서 제작진이나 리더십이 바뀌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화는 브랜딩이다. 콘셉트를 전면 수정하거나 비주얼과 음악적 방향성을 새롭게 제시하며 새로운 시작을 선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브랜드를 다시 정의하는 이른바 ‘리브랜딩’ 전략이다.

그러나 뉴진스는 새로운 세계관이나 파격적인 변화를 앞세우기보다 그간 구축해온 감성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상의 분위기와 연출, 멤버들의 담백한 메시지까지 기존 콘텐츠에서 보여준 결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이다.

약 2년이란 긴 공백 이후 가장 먼저 필요한 것도 새로운 이미지를 덧입히는 작업보다 팬들에게 익숙한 정체성을 다시 확인시키는 과정인 셈이다.

뉴진스. 사진ㅣ유튜브 영상 갈무리
뉴진스. 사진ㅣ유튜브 영상 갈무리

물론 브랜드의 연속성이 곧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공개될 음악과 퍼포먼스, 콘텐츠가 어떤 방향성을 보여줄지는 여전히 관전 포인트다. 기존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변화한 시장과 팬들의 기대를 어떻게 만족시킬 것인지는 새로운 과제로 남아 있다.

다만 이번 콘텐츠를 단순히 ‘민희진 이후’라는 변화의 관점에서만 볼 수는 없다. 영상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린 김나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존재가 그 배경이다. 김 디렉터는 과거 민 전 대표와 SM엔터테인먼트에서 하이브로 함께 이동했던 인물로, 현재 어도어 새 경영진 체제에서도 총괄 디렉터로서 기존 업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뉴진스의 브랜드 방향성이 단기간에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진다. 팀의 핵심 제작진 중 한 명이 기존 감성과 기획 방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번 콘텐츠가 던진 메시지는 변화보다 연결에 가깝다. 이제 관심은 그 연속성이 향후 음악과 무대에서도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에 꽂힌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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