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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변우석은 고개 숙였는데…‘대군부인’ 박준화 감독, 무슨 말 할까? [돌파구]

김소연
입력 : 
2026-05-19 06:00:00
변우석, 아이유. 사진| 스타투데이 DB
변우석, 아이유. 사진| 스타투데이 DB

오늘(19일) 박준화 감독이 취재진과 마주한다.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 고증 논란이 종영 이후에도 거센 후폭풍을 낳고 있는 가운데, 작품의 세계관을 화면으로 구현한 연출자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박준화 감독은 서울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작품을 둘러싼 논란과 종영에 대한 소회 등을 밝힐 예정이다. 배우들이 먼저 사과하고, 예정되어 있던 종영 인터뷰 마저 취소된 상황에서 논란의 핵심인 세계관 설계와 고증 문제에 대해 제작진이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16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평민 재벌 성희주(아이유 분)와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신분 타파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최종회 시청률 1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가상 입헌군주제 세계관을 안일하게 소비한 대가는 혹독했다. 자주국의 격에 맞는 십이면류관이 아닌 제후국의 ‘구류면류관’을씌우고, 신하들에게 천세를 외치게 한 연출은 국가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했다는 비판과 함께 ‘동북공정’ 의혹의 빌미를 제공했다.

가장 먼저 침묵을 깬 것은 대군부인 성희주 역의 아이유였다. 아이유는 지난 16일 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제가 더 잘해야 하는데,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실망을 끼쳐 드리거나 미흡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 정말 제 잘못이다. 제가 책임감을 가지고 잘 해나가겠다”고 사과했다.

또 18일에는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며 “드라마 속 여러 역사 고증 문제들에 있어 더 깊이 고민하지 않고 연기에 임한 점 변명의 여지없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배우로서 더욱 신중하게 대본을 읽고 공부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한 스스로가 부끄럽다. 미리 문제의식을 제대로 갖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안대군 역의 변우석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작품이 촬영되고 연기하는 과정에서 제가 작품에 담긴 역사적 맥락과 의미가 무엇이고 그것이 시청자 여러분께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고 시인했다.

‘21세기 대군부인’. 사진| MBC
‘21세기 대군부인’. 사진| MBC

후폭풍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주연 배우들이 일찍이 인터뷰를 고사한 데 이어, 지난 5일 인터뷰 일정을 확정지었던 조연 이재원까지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취소를 알렸다.

소속사 측은 “현재 작품을 둘러싼 여론과 상황을 무겁게 인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배우가 개인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 작품 전체와 시청자분들께 조심스럽고 누를 끼칠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 역시 작품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마음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있으며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이번 인터뷰는 부득이하게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남은 공식 일정은 오늘 예정된 박준화 감독의 인터뷰 뿐이다. 주연 배우들이 먼저 작품을 둘러싼 논란에 고개를 숙인 만큼 남은 질문은 진짜로 이번 사태에 답을 해야할 제작진을 향한다.

제작진은 지난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고증 오류를 시인하고, VOD 및 대본집 수정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사과문 한 장으로는 타오르는 여론을 잠재우긴 역부족이었다.

특히 이번 논란의 핵심은 배우 개인의 연기보다 작품의 세계관 설계와 역사 고증 문제에 있었다. 대본 빌드업 단계부터 최종 가편집본 확인까지. 고증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수많은 기회를 모두 날렸다. 결국 이 논란의 세계관을 최종 승인하고 영상으로 구현한 연출자가 직접 마이크를 잡아야 하는 이유다.

취재진과 만날 박준화 감독이 논란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납득 가능한 해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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