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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박지훈, 단종 앓이의 시작점 [양추리]

양소영
입력 : 
2026-03-13 13:10:19
박지훈. 사진|스타투데이DB
박지훈. 사진|스타투데이DB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상업 영화 데뷔작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로 천만 배우에 등극했다.

‘왕사남’은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렸다. 설 연휴 가족 관객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일으키더니, 천만 영화 타이틀을 달게 됐다.

단종 이홍위 역을 맡은 박지훈은 15kg 감량 투혼을 발휘, 처연한 눈빛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단종 신드롬’를 불러일으켰다.

박지훈. 사진|쇼박스
박지훈. 사진|쇼박스

팬들은 박지훈의 과거 활동까지 찾아보며 열광하고 있다. 볼살이 통통한 박지훈 아역 시절부터 윙크로 국민 프로듀서의 마음을 사로잡은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활동 당시 영상을 찾아보며 ‘단종 앓이’를 이어가고 있는 것. 박지훈의 필모그래피를 되짚어봤다.

놓치면 후회, ‘단종 앓이’ 출발점 연시은
‘약한영웅2’ 사진|넷플릭스
‘약한영웅2’ 사진|넷플릭스

‘단종 앓이’를 만들어낸 처연한 눈빛이 빛나는 ‘약한 영웅’ 시리즈는 꼭 봐야할 작품이다. 실제로 ‘왕사남’ 신드롬과 함께 ‘약한 영웅’이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약한영웅 클래스 1’은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안수호(최현욱), 오범석(홍경)을 만나 혹독한 현실에 맞서 싸울 용기를 배워나가는 처절한 성장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훔쳤다. 웨이브에서 첫 공개 당시 평점 9.9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몰입감을 높인 박지훈 최현욱 홍경의 연기와 브로맨스가 압권으로, 연시은을 연기한 박지훈은 깊은 눈빛과 액션으로 아이돌 아닌 ‘배우 박지훈’의 존재감을 떨쳤다.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많은 사람이 박지훈의 인생작, 인생캐로 꼽고 있기도 하다.

‘약한영웅2’ 사진|넷플릭스
‘약한영웅2’ 사진|넷플릭스

‘약한영웅 클래스 2’는 친구와 웃음을 잃은 연시은은 새로운 친구들 박후민(려운), 서준태(최민영), 고현탁(이민재)을 잃지 않기 위해 은장고 최효만(유수빈)에 이어 거대한 일진 연합의 정점 나백진(배나라)과 금성제(이준영)과 맞서는 내용을 담았다.

전작이 워낙 수작이라 기대가 컸던 만큼 호불호는 나뉜다. 다소 가벼운 분위기, 헐거운 서사와 부족한 액션 등이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처절한 연시은이 새 친구들을 만나 미소를 찾는 과정, 연시은과 금성제의 옥상 혈투,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만남이 담겨 호응을 얻었다.

‘왕사남’ 장항준 감독은 ‘약한영웅’을 보고 박지훈을 단종에 낙점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박지훈이 단종을 만나게 한 그 시절 연시은의 눈빛 연기를 보고 또 봐도 감탄을 부른다.

당신 취향일지도? 1인2역에 금발, 박지훈의 또 다른 얼굴
박지훈. 사진|마루기획
박지훈. 사진|마루기획

웨이브에는 박지훈이 출연한 드라마 ‘환상연가’ 7위, ‘약한영웅 클래스 1’ 11위, ‘멀리서 피는 푸른 봄’ 17위가 드라마 TOP 20에 재등장했다. 특히 KBS에서 방영된 ‘환상연가’와 ‘멀리서 피는 푸른 봄’은 각기 다른 박지훈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판타지 사극 ‘환상연가’는 가상 국가를 배경으로 운명의 장난 때문에 연인이자 원수의 관계가 되는 사조 현과 연월의 처절한 사랑과 복수심을 그렸다.

박지훈은 이 작품에서 태자 사조 현과 그의 두 번째 인격 악희를 맡아 1인 2역을 펼쳤다. 사조 현과 악희는 한 몸에 깃든 상반된 인격으로, 박지훈은 인격의 전환에 따라 눈빛 어조 걸음걸이를 다르게 표현하며 연기 호평을 얻었다. 연월(홍예지 분)과 애틋한 로맨스도 볼거리다.

‘멀리서 피는 푸른 봄’은 멀리서 보아야 봄인, 가까이서 보면 다른 청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아버지의 폭력과 형 여준완(나인우)에 대한 오해 탓에 힘든 시간을 보낸 여준(박지훈)이 김소빈(강민아)과 남수현(배인혁)을 만나 조금씩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성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소 엉성하고 촘촘하지 못한 전개는 아쉽지만, 박지훈 강민아 배인혁 권은빈 등 배우들의 풋풋한 연기와 현실적인 청춘 이야기가 만나 매력적인 캠퍼스물을 완성했다. 금발 대학생 박지훈이 관전 포인트.

군복 박지훈, 가수 박지훈 곧 옵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 사진|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 사진|티빙

대세 배우로 거듭난 박지훈의 다음 행보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로, 최근 촬영을 마쳤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흙수저인 20대 청년 강성재가 군에 입대해 전설의 취사병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박지훈, 윤경호, 한동희, 이홍내가 호흡을 맞춘다.

박지훈은 주인공 강성재 역을 맡아 극을 이끌 예정이다. 최근 원작자 제이로빈(오종필)이 SNS에 “소설 표지 찢고 나왔다. 연기도 엄청 기대된다”며 “평생 운 다 썼다”고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수로도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박지훈은 4월 솔로 앨범 발표를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2021년 ‘마마 어워즈’ 이후 약 6년 만에 모인 워너원의 모습을 담은 Mnet ‘워너원 고’(가제)도 4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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