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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대소동’·‘장고’ 로버트 캐러딘 사망…“20년간 조울증”

김소연
입력 : 
2026-02-25 08:07:03
사진| ‘리지 맥과이어’ 스틸컷
사진| ‘리지 맥과이어’ 스틸컷

‘기숙사 대소동’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캐러딘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1세.

로버트 캐러딘의 유족은 지난 23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할아버지, 삼촌이자 형제였던 캐러딘의 사망 소식을 깊은 슬픔 속에 전한다”라며 부고를 알렸다.

유족에 따르면 오랜 시간 양극성 장애(조울증)으로 투병해왔던 로버트 캐러딘은 이날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어둡게 느껴질 수 있는 세상 속에서도 바비(로버트 캐러딘 애칭)는 주변 사람들에겐 늘 빛과 같은 존재였다”며 “그가 무려 20년간 이어온 양극성 장애와의 용감한 싸움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여정이 정신질환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형이자 배우인 키스 캐러딘은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그는 이복형인 배우 데이비드 캐러딘이 2009년 태국 호텔에서 사고로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해당 사건으로 로버트가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고인의 정신병력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알고 동생의 투쟁을 기리길 바란다. 동생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배우였다”고 애도했다.

1954년 배우 존 캐러딘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1972년 영화 ‘카우보이’로 데뷔해 아카데미 수상작 ‘귀향’(1978),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비열한 거리’(1973)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고인은 1984년 코미디 영화 ‘기숙사 대소동’으로 큰 인기 얻었으며 이후 ‘장고: 분노의 추적자’, ‘리지 맥과이어’, ‘딥 워터’ 등에서 활약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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