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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사직에 날선 공무원 “충주맨, 암적인 존재”

지승훈
입력 : 
2026-02-15 09:16:13
김선태 주무관. 사진ㅣ유튜브 스튜디오 수제 캡처
김선태 주무관. 사진ㅣ유튜브 스튜디오 수제 캡처

충주시 공무원 유튜버, 김선태 주무관의 사직을 두고, 한 공무원이 “그는 공무원들에게 암적인 존재”라고 비판했다.

지난 13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충주맨은 공직사회의 암적인 존재였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블라인드는 익명이 보장된 직장인 커뮤니티로, 직업을 인증해야 활동이 가능하다.

해당 글 작성자는 “남들은 20년 근속해야 올라가는 6급 팀장을 딸깍하고 받았고, 유튜브 홍보 활동 한다고 순환 근무도 안 하고 얼마나 내부에서 싫어했겠냐”며 “본인도 자기 싫어하는 사람 많다고 인정했었고, 이제 나갔으니 조화롭고 평화로워지겠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자고로 자기보다 잘 나가거나 튀는 못은 절대 용납 못 하는 곳이 공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김 주무관은 지난해 5월 한 방송에 출연해 특진 이후 내부적으로 부정적 시선을 견뎌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주무관은 “실제로 내가 승진했다는 걸 보고 항의를 하는 경우도 봤다”며 “한 동료는 ‘아 나도 유튜브나 할 걸 그랬다’ 하면서 내가 다 들리는 데 말을 하더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충주시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지난 12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장기휴가에 들어갔다. 그는 이달 말 퇴직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주무관은 직접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부족한 제가 운 좋게 작은 성공을 거뒀던 건 구독자 여러분의 성원 덕이었다”며 “응원해주신 충주 시민분들과 항상 배려해주신 충주 시청 동료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 드린다. 여러분과 함께한 7년의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충주시를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심경을 남겼다.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사진|충주시 유튜브 캡처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사진|충주시 유튜브 캡처

김 주무관은 2018년 페이스북 홍보 관리자가 된 이후 독특한 콘셉트의 홍보물로 화제를 모았다. 그 인기를 바탕으로 2019년 전국 지자체 최초 B급 감성 유튜브로 데뷔해 급성장했다. 현재까지 그는 충주시 유튜브와 SNS를 담당하는 뉴미디어팀의 팀장으로 일해왔다.

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 중인 김 주무관은 10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거느린 공무원 인플루언서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실적에 그는 2023년 말 임용 7년여 만에 6급으로 승진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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