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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벌던 개그맨인데”…김수영, 전국 돌며 냄비 판다

진향희
입력 : 
2026-02-13 10:47:00
수정 : 
2026-02-13 10:47:44
생활용품 판매원으로 변신한 김수영. 사진 ㅣMBN
생활용품 판매원으로 변신한 김수영. 사진 ㅣMBN

개그맨 김수영이 생활용품 판매원으로 변신한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KBS 26기 공채 개그맨 출신 김수영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한때 ‘개그콘서트’ 무대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그는 현재 전국을 돌며 마트에서 냄비 등 주방용품을 판매하는 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날 김수영은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학원도 다니지 못했고 대학도 가지 못했다. 힘든 현실을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을 웃기면서 스스로에게 ‘나는 불쌍하지 않다, 불행하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개그맨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19살 때부터 쓰레기 치우는 일을 했다. 일이 끝나면 고물상 일을 하며 3년 동안 돈을 모아 부모님께 한 푼도 안 쓰고 드렸다”며 “개그맨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5만 원을 들고 서울에 올라왔다”고 회상했다.

이후 ‘개그콘서트’의 ‘아빠와 아들’ 코너로 큰 사랑을 받으며 전성기를 맞았다. 김수영은 “광고도 많이 찍고 백화점 행사도 많이 다녔다. 그때는 1년에 억대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그콘서트’가 폐지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프로그램이 없어졌을 때 믿기지 않았다.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다”며 “일터가 사라지니 너무 힘들었고 한동안 현실을 부정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후 생계를 위해 바나나 유통 사업에 도전했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실패를 겪었고, 빚을 갚기 위해 주방용품 판매 일을 시작했다. 현재는 새벽부터 창고 물건을 싣고 전국을 돌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무대는 잠시 멀어졌지만 김수영은 개그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있다. “섭외가 들어오면 언제든 다시 개그를 하고 싶다”며 다시 마이크를 잡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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