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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앞날도 못 본 무속인들”…신뢰도 낮춘 ‘운명전쟁’ 자충수 [돌파구]

김소연
입력 : 
2026-02-12 14:29:31
박나래. 사진| 스타투데이 DB
박나래. 사진| 스타투데이 DB

소위 ‘주사이모’ 의혹과 갑질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 개그우먼 박나래가 ‘운명전쟁49’에 편집 없이 등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자숙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공개와, 프로그램의 콘셉트와 대치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디즈니+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가 1~4화를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49인의 운명술사들이 모여 여러 미션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신들린 서바이벌’을 표방한다.

방송에서 박나래는 ‘통편집’ 없이 그대로 그대로 등장했다. 화려한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저는 너무나 설레고 즐거운 마음으로 여기 왔다. 저를 소름 끼치게 해달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디즈니+의 결정을 두고 “한국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불거진 뒤 공개까지 약 2달여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글로벌 OTT 특성상 후반 작업을 다시 할 경우 비용이 추가되긴 하겠지만, 수정이 불가능한 구조는 아니다”라며 “논란의 중심에 선 출연자를 그대로 노출한 것은 국내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무속인을 비롯해 타로술사, 관상가, 명리학자 등 인간의 운명을 내다본다는 49인의 ‘운명술사’들이 모인 프로그램에서 MC 박나래에게 닥칠 거대한 풍파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모양새가 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성’이 추락한 점이 뼈아프다.

누리꾼들은 “여기 출연한 사람들은 아무도 박나래의 미래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 아니냐”, “사기 아니냐”,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려다 놨는데, 박나래에 닥칠 일을 예상 못했다면 프로그램 접어야 하는 것 아닌가”, “박나래 앞날도 못 맞춘 운명술사들의 서바이벌이 무슨 의미가 있나” 등 날 선 비판과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영험함’을 증명해야 하는 운명술사들이 박나래에 대한 대형 악재도 짚어내지 못하면서 시작과 동시에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도 바닥에 떨어졌다. ‘통편집’ 하지 않은 제작진의 공개 강행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흔든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현재 박나래는 전 매니저 2명으로부터 갑질, 횡령,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주사 이모’라 불리는 무면허 업자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더해진 상태다.

이에 방송가는 빠르게 박나래 지우기에 나섰다.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등이 박나래의 하차 결정 및 출연분 편집을 강행했다. 신규 프로그램 ‘나도신나’와 ‘팜유 트립’은 제작이 중단되거나 불발됐다.

이처럼 방송가가 엄중한 대처에 나선 것과 달리 OTT에서는 ‘통편집’ 없는 공개를 강행하면서 시청자들은 사회면과 연예면에 번갈아 나오는 박나래를 보는 것에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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