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서 이어)‘아이돌아이’ 속 배우들과 케미는 어땠을까. 최희진은 먼저 최수영을 언급하며 “정말 유쾌한 분이었다”고 추켜세웠다.
“과거 예능 출연작들을 보면서 재미있는 분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입담이 정말 좋다고 감탄했었는데 이번에도 그걸 느꼈습니다. 말 한마디도 정말 재미있게 하시더라고요. 변호사지만 엉뚱한 사람인데, 그런 대사를 잘 살렸어요. 그런 모습에 반해서 ‘어떻게 이렇게 잘하세요’라고 대뜸 여쭤본 적도 있습니다. 그런 언니를 많이 사랑하게 된 작품이었습니다. 존경해요.”
김재영에 대해서는 “수영 언니 못지않게 진짜 웃긴 사람”이라며 “그렇게 안 보이는데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다들 그렇게 생각 안 하시는데 유머 욕심이 있는 분이시다. 현장에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또 모성애를 자극하는 포인트도 있다. 너무 멋진 것과 더불어 마음을 자극해서 더 혜주가 라익이에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보이즈, 진우 느낌이 나지 않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출을 맡은 이광영 감독은 전작인 ‘며느라기’, ‘사랑이라 말해요’ 등을 통해 섬세한 감정선 묘사와 미장센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뛰어난 감정선의 강약조절과 영상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희진은 “1화부터 너무 좋지 않았냐”며 “라익이를 사랑하는 세나의 마음을 그리는 부분이 너무 아름답더라. 일본 영화 같은 분위기도 있고 아름다웠다”고 감탄했다.
아울러 “혜주의 감정도 참 잘 담아내 주셨다. 혜주의 서사가 자극적었는데도 이해할 수 있게 담아주셨다. 그게 ‘아이돌아이’의 매력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극 중 아이돌 덕후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최희진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접했다. 그는 “‘이선좌(이미 선택된 좌석)’ 같은 단어를 처음 알았다”며 눈을 반짝였다.
“독립영화 시절부터 매번 무대인사를 찾아와 주시는 ‘찐팬’분들이 계세요. 아직도 DM을 주고받으며 응원을 받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그분들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어요. ‘내가 이런 사랑을 받고 있구나’ 싶어서 뭉클했습니다. 저도 이제 ‘최애’를 모색해 보려고요.”
이번 작품은 최희진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그는 주저 없이 “애정 점수 100점”을 매겼다. 이어 “마음이 100% 가는 작품이다. 혜주라는 인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머리 아프고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배우로서 그 고통을 즐겼던 것 같다. 계산하지 않고 그 순간에 살아있는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준, ‘두려움을 없애준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전작인 JTBC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 이해숙(김혜자 분)이 키웠던 고양이 쏘냐 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방영 당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김혜자 고양이’로 불릴 정도였다. 최희진은 “운이 좋았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김혜자 선생님의 고양이로 작품에 나올 수 있는 건 인생에 한 번 뿐 아닐까요. 운이 참 좋았어요. 김석윤 감독님이 실제로 키우시던 고양이가 ‘쏘냐’였대요. 감독님과 김혜자 선생님만 보고 출연을 결심했는데,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제가 잘한 건 없고 작품의 에너지 덕분이었죠. 무엇보다 저를 ‘고양이상’으로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했습니다. 하하.”
최희진은 작품을 대하는 태도부터 남달랐다. 출연을 결정할 때, 분량의 많고 적음보다 ‘내가 진심을 담을 수 있는가’가 최우선 기준이다. 그는 “내 안에 끄집어내고 싶은 게 있으면 눈이 도는 것 같다”며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너무 출연하고 싶어서 감독님께 ‘한예종을 다닐 때 독립영화에 출연했었는데, 비슷한 부분이 있는 작품이 있다. 한 번 찾아서 봐달라’고 부탁드렸다. 감독님이 그걸 보고 캐스팅을 결정해주셨다”며 “앞으로도 하고 싶은 작품을 위해 열정을 다하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최희진은 앞으로의 목표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아직 안 해본 게 너무 많아요. 실제 성격이 밝은 편이라 편하게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로맨틱 코미디나, 사극에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어떤 장르든 제한 두지 않고 상상을 펼쳐내는, 도전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