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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인들의 막장 예능”…서장훈·안정환 ‘예스맨’, 스포테이너 ‘등용문’ 될까[현장 LIVE]

김미지
입력 : 
2026-01-14 17:01:33
‘예스맨’ 출연진들. 사진|강영국 기자
‘예스맨’ 출연진들. 사진|강영국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들이 예능에 도전한다. ‘예스맨’은 스포츠 선수들의 예능 ‘등용문’이 될 수 있을까.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JTBC 신규 예능 ‘예스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최창수CP, 김동욱PD, 서장훈, 안정환, 기보배, 박태환, 김남일, 이형택, 하승진, 윤석민, 김영광이 참석했다.

‘예스맨’은 ‘예능 스포츠 맨’의 줄임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해, 자신의 예능 경쟁력을 검증받는 생존형 예능 서바이벌이다. 토크와 퀴즈 등 다양한 미션을 통해 ‘예능감’을 평가받으며, 매회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진다.

이날 최창수 CP는 “프로그램 최초 아이디어는 서장훈으로부터 시작됐다. ‘아는형님’ 촬영 틈틈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스포츠 선수들끼리만 모아놓으면 재밌으니 프로그램화 시켜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는형님’을 10년간 연출하며 거쳐간 스포츠선수들이 1~200명 되는데 그들이 뽑아내는 재미와 케미를 인지하고 있어서 기획을 시작했다. 서장훈과 둘이서 국가대표를 연상시키는 단복이라든지 매회 최하위가 다음 회차에 방출이 되는 설정 등 기타 여러 가지 게임 요소들을 같이 구상했다”고 서장훈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전했다.

오는 2월 열리는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JTBC가 단독 중계를 맡았다. ‘예스맨’이 올림픽 시즌을 타깃으로 한 프로그램이냐는 질문에 최창수CP는 “단독 중계 시즌에 맞춰 준비한 프로그램은 맞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방송에 올림픽 자료가 많이 들어가면 좋은데, 올림픽을 주관하는 방송사가 아니면 영상 구매 절차와 가격이 비싸다. 대다수 예능에서 함부로 쓰지도 못하고 올림픽도 ‘별림픽’이라고 하는데, 기왕 중계권 가져온 마당에 마음껏 쓸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창수 CP. 사진|강영국 기자
최창수 CP. 사진|강영국 기자

최창수 CP는 “파일럿으로 시작하지만 JTBC가 동계 올림픽 끝나고도 북중미 월드컵도 중계함으로써 회사 전체가 스포츠 전시 체제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예스맨’도 거기에 발맞춰서 스포츠예능으로서 ‘아는형님’ 직전에 붙박이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알렸다.

김동욱 PD는 “과거 스포츠 예능들을 제작해 본 경험이 있는데, 끼가 넘치시는 분들이 많다. 방송인 분들 사이에서 촬영하다 보니 본인이 가지신 끼 같은 것을 내보이지 못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아예 스포츠 선수분들 만으로 마음껏 얘기하고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겠다 싶었다”며 “예능 훈련소처럼 스포츠 스타들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여기서 트레이닝하고 훈련을 시킨다는 그런 의도가 있다”고 전했다.

안정환. 사진|강영국 기자
안정환. 사진|강영국 기자

서장훈에게 섭외 설득을 당했다는 안정환은 “서장훈이 예능을 오래 하면서 완전히 내려놨더라. 속옷만 입고 나오라면 나올 수 있는 마음가짐이었다. 서장훈이 ‘오래 해먹자’고 해서 ‘알겠습니다, 형님’이라고 답하며 섭외에 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금 계신 분들도 자기가 자기 종목에서 이뤄낸 업적을 방송 와서 내세우면 100%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신인 예능인의 마음가짐으로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서장훈이나 저나 내려놓으니까 프로그램에서 많이 찾아 주시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예스맨’은 한 회차에서 꼴찌를 선택하고, 꼴찌는 다음 회차에 출연하지 못한다. 이후 다시는 섭외 받을 수 없는 거냐는 질문에 최창수 CP는 “상비군에 들어가서 수시로 채워준다. 떨어졌다고 해서 배제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남일. 사진|강영국 기자
김남일. 사진|강영국 기자

MC이자 코치인 서장훈과 안정환은 김남일을 예능 유망주로 꼽았다. 서장훈은 “김남일 선수는 월드컵할 때도 야생마 같았는데 이번에 확실히 알았다. 김남일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 범상치 않다”고 했고, 김남일은 이에 “보통 사람이다”라고 반박했다.

안정환은 역시 “김남일과 오랜 인연이 있는데 ‘저런 또X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싶었다. 진공청소기가 별명이었는데, 예능판도 다 쓸어버리겠구나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박태환은 사실 물 안에서는 재밌는데, 물 밖에 나오면 재미가 없다. 그래서 다음에는 수영복 입혀서 촬영하려고 한다, 물장구 치면서”라며 “물 안에서는 진짜 재밌기 때문에 그렇게 하자고 제작진에게 부탁해보려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남일은 “스포츠인들의 막장 예능 같다. 어떤 사람이 가장 많이 내려놓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윤석민. 사진|강영국 기자
윤석민. 사진|강영국 기자

은퇴한 지 7년이 됐다는 야구 국가대표 출신 윤석민은 “이제는 그냥 지나가는 시민으로 내려놓고 살았다. 좋은 기회가 왔기에 증명하려고 최선 다해서 내려놨다. 망가짐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는데 ‘예스맨’ 하면서 느낀 것은 더 내려놓은 분들이 많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창수 CP는 또 어떤 이들을 섭외하고 싶냐는 질문에 “‘아는 형님’ 거쳐간 분들은 다 모시고 싶다. 류현진, 이대호, 김태균, 김연아 등 스포츠 선수로서 국민들에게 사랑 받았던 분들은 모두 섭외대상이다. 언제든 다 열려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과 출연진들은 “아무 생각 없이 재밌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관전 포인트를 전하며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했다.

‘예스맨’은 오는 17일 오후 7시 10분 첫 방송된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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