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의 ‘주사이모’와 연관설에 휩싸이며 ‘나 혼자 산다’ 출연을 중단한 그룹 샤이니 키의 빈자리를 멤버 민호가 채우게 됐다. 같은 팀 멤버로 대체한 방송에서 어떤 말이 오갔을지 이목이 쏠린다.
19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는 민호가 해병대 선후임들과 함께 백두대간 겨울 산악 행군을 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최근 벌어진 ‘주사이모’ 논란으로 인해 고정 멤버이던 키가 하차한 바로 다음 회차다.
공교롭게도 키의 공백을 채운 첫 번째 인물이 민호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물론 엄연히 다른 인물이기 때문에, 어떠한 책임을 물을 수도, 방송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밀접한 관계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눈을 떼기 어렵다. 특히 이번 사태 이후 처음 진행된 녹화에 등장한 만큼 그가 키의 공백을 두고 어떤 말을 내뱉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간 민호는 동갑내기 절친이던 키의 출연 회차에 줄곧 모습을 드러내왔다. 민호를 가장 잘 알고, 그의 예능감을 더 배가시켜줄 수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키 없이 홀로 일상을 전해야 한다.
보란 듯이,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이번 주 방영을 앞두고 단체 컷을 공개하며 키의 공백을 민호가 채웠음을 알렸다.
출연진 간 어색함은 없겠지만 시청자들에겐 쓴웃음을 짓게 하는 부분임에 분명하다. 누군가는 “키 대신 민호가 들어왔나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며, “키에 대해 뭐라고 말할까?”라고 궁금증을 가질 게 농후하기 때문이다.
높은 확률로 예상되는 건 민호를 비롯해 출연진은 키에 대해 별다른 멘트를 하지 않을 거란 것이다. 키와 박나래라는 굵직했던 고정 멤버가 사라졌음에도, 자연스럽게, 아무 일 없던 듯 다른 출연진들로 진행할 게 불 보듯 뻔하다.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욘 없으나, 누구 한 명은 확실히 짚어주는 게 어찌 보면 솔직해 보일 수도 있다. 어찌 됐든 그 멘트를 전할 사람이 맏형 전현무가 될지, 또 다른 인물이 될지는 알 수 없으나 민호는 키의 대체 인력임엔 틀림없다.
그만큼 이번 출연을 넘어서 앞으로 ‘나 혼자 산다’에서 민호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도 귀추가 주목되는 바. 고정 멤버 혹은 게스트 출연 여부 관련, 제작진의 고심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제작진은 키 대신 민호를 내세웠고 홍일점이던 박나래 대신 배우 옥자연으로 윤곽을 잡은 모양새다. 향후 어떤 식으로 멤버 구성이 흘러갈지는 민호에게 달렸다. 본격적인 예능 캐릭터로 거듭날 수 있을지, 본인에게도, 프로그램에도 중요한 시점이 됐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