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를 풍미했던 ‘국민 MC’이자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변웅전 전 의원이 영면에 든다.
27일 오전 8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변 전 의원의 발인식이 엄수된다. 장지는 자하연 분당이다.
변 전 의원은 지난 23일 밤 서울 광진구 자양동 혜민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1940년생인 고인은 중앙대 심리학과 재학 중이던 1963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1969년 MBC로 이적한 그는 고(故) 김경태 PD에 발탁돼 ‘유쾌한 청백전’, ‘묘기대행진’, ‘명랑운동회’ 등을 진행하며 1970~1980년대를 대표하는 예능 MC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5월 별세한 ‘뽀빠이’ 이상용을 ‘유쾌한 청백전’ 보조 MC로 발탁하면서 데뷔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MBC의 제작 전문 자회사 MBC 프로덕션(현 MBC C&I) 사장을 역임한 그는 이후 정계에 입문해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1996년 제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민주연합 후보로 고향인 충청남도 서산시·태안군 선거구에 출마, 당선됐다.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자유민주연합의 대변인을 역임했고, 1999년에는 자유민주연합 원내수석부총무를 지냈다.
이후 비례대표 승계와 18대 총선 당선을 거쳐 3선 의원을 지냈으며,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장과 자유선진당 대표최고위원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하며 정치인으로서도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고인의 마지막 길에는 연예계 동료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고인과 깊은 인연이 있는 배우 한지일은 지난 25일 빈소를 찾았다.
한지일은 SNS를 통해 “변웅전 아나운서와 나의 인연도 각별했다. 70, 80년대 나와 의형제를 맺었던 주간경향 김화 당시 논설위원과 변웅전 아나운서는 절친한 친구였다. 그러다 보니 자주 만나고, 형님이라고 부르는 막역한 사이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빈소에 가서 큰절로 가시는 길 인사를 드렸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