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애리가 과거 난소암 판정을 받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현재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KBS 1TV 일일드라마 ‘마리와 별난 아빠들’에 출연 중인 배우 정애리와 금보라가 게스트로 나섰다. 두 사람은 작품 비하인드와 함께 건강, 인생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정애리는 이날 방송에서 “난소암 1기를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은 지 5년이 더 지났다. 지금은 좋다. 완치”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홍)진경 씨도 예전에 아팠는데 같은 암이었다. 그래서 관심이 있었고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복막염 수술을 계기로 암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정애리는 “매년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당시 드라마, 라디오, 뮤지컬을 동시에 하고 있었다”며 “어느 날 대사를 외우다 배가 너무 아팠다. 몸이 움직이지 않아 언니가 119를 불렀다”고 회상했다.
이어 “결국 복막염 진단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맹장이 터진 거였다. 24시간 뒤 수술을 받았고, 담당 의사가 ‘이렇게 염증이 많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며 “수술 후 경과를 들으러 갔더니 담당 의사가 ‘암 병동으로 옮겨야 할 것 같다’고 말하더라. 그렇게 난소암 판정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다.
이후 정애리는 1년간 항암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했다며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가지려 노력했다. 너무 애쓰며 살지 말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래도 여전히 애쓰지만, 어느 순간에는 스스로에게 관대해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방송인 홍진경도 난소암 투병 경험을 나눴다. 홍진경은 “이 암은 다른 병으로 병원에 갔다가 발견되면 산다. 증상이 거의 없다”며 “나도 자궁에 있는 혹을 떼러 갔다가 초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애리는 “자신이 아파보면 다른 사람의 아픔을 더 이해하게 된다”며 “그 경험 덕분에 삶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