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근황을 남겼다.
박유천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나와 인연있는 분들. 모두 저처럼 행복하길”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박유천은 편안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최근 법원으로부터 독자적 연예 활동을 한 대가로 전 소속사에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은 가운데,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 27일 서울고법은 매니지먼트 회사 라우드펀투게더(구 해브펀투게더)가 박유천과 전 소속사 리씨엘로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박유천과 리씨엘로가 공동으로 5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이 해지됐다는 박유천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라우드펀투게더는 지난 2020년 박유천의 전 소속사인 리씨엘로로부터 2024년까지 독점적 매니지먼트 권한을 위임받은 회사다.
하지만 2021년 5월 박유천은 라우드펀투게더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협상에 실패하자 리씨엘로와 함께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냈다. 라우드펀투게더 측이 대응하지 않자 박유천은 계약 해지를 통보한 뒤 다른 매니지먼트 업체인 A사를 통해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라우드펀투게더는 2021년 8월 박유천을 상대로 방송 출연·연예 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그러나 박유천은 법원 결정을 무시한 채 A사와 함께 해외 공연·광고 등 활동을 이어갔다. 라우드펀투게더는 박유천과 리씨엘로, A사가 매니지먼트 권한을 침해했다면서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박유천은 라우드펀투게더의 동의 없이 A사를 통해 연예 활동을 해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위반했고, 리씨엘로는 이에 적극 가담했다”며 라우드펀투게더의 손을 들어줬다.
박유천은 지난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그는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으나 이를 번복, 해외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그는 지난해 12월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