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수현(37) 측이 군 복무 시절 배우 김새론이 아닌 실제 교제했던 연인이 있다며 관련 일기장을 공개했다.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인 고상록 변호사는 3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우의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고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소속사를 통해 확인한 사실과 객관적 자료를 면밀히 검증·확인한 결과를 토대로 이 글을 작성한다”면서 김수현이 군 복무 시절 실제 연인에게 보낸 일기 편지를 일부 공개했다.
고 변호사는 김수현에게 2016년부터 2019년 봄까지 교제한 연인이 있었다고 밝히며 “자대 배치 직후부터 시작된 일기는 같은해 봄부터 연인과 일상을 공유하고 마음을 전하는 편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일기 형식의 해당 편지는 2019년 봄까지 약 150여에 달했다.
공개된 편지에는 “너무 쓰고 싶은 니 이름은.. 내가 너무 관심병사라서 못 쓰는 니 이름 너무 쓰고 싶으다. 사랑한대요 내가”, “역시 듣고 싶고 들으면 보고 싶고 안고 싶은 미치기 딱 좋은 역시 군생활이시다. 역시 사랑해. 오늘도 역시!”, “날마다 부대에서 현타가 오지만 분명한 건. 입대 전보다 그녀에게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쪽으로 머리를 쓰지 않고 그녀에게만 집중하고 그녀를 위하고 원하고 기다린다” 등 연인을 향한 김수현의 마음이 담겼다.
고 변호사는 “‘군 복무 시절 배우가 고인에게 쓴 편지’는 연인에게 보낸 편지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연인 간의 서신이 아니라 군 복무 중의 일상과 각오, 전역 후 계획화 다짐을 수필처럼 기록 글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김수현은 2018년 7월 30일 연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분명히 그녀와 내년 이맘 여행을 할 거다. 더 새롭고 여지껏 해보지 못한 것들. 그녀와 전부 할거다”고 했고 2018년 8월 3일에는 “입대 전보다 그녀에게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 (중략) 계속 그리워하고 보고싶어 하고 그녀를 기분좋게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굉장히 감사하고 있다”고 썼다.
이를 두고 고 변호사는 “배우는 전역 후 연인과의 여행과 관계 발전을 구체적으로 상상했으며 그가 남긴 글에는 연인과의 지속적·진지한 관계가 자연스럽게 드러나 고인에게 보낸 편지와 명확히 구별된다”고 강조했다.
고인이 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김수현과의 사진들에 대해선 (고인이) 성인 시절 사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수현은 고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2016년부터 6년간 연인관계였다는 ‘미성년자 교제’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김수현 측은 고인과의 교제를 인정하면서도 미성년 시절에 대한 부분은 부인했다. 더불어 이를 주장한 유족 측의 증거들은 짜깁기된거라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족 측이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녹취 등에 대해 AI 기술을 활용해 만든 위조 내용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