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news

detail

“거기서 만나자” 김학래, 고 전유성과 마지막 대화 공개

한현정
입력 : 
2025-09-30 14:00:29
고 전유성 영결식. 코미디언 김학래가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강영국 기자>
고 전유성 영결식. 코미디언 김학래가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강영국 기자>

코미디언 김학래가 고(故) 전유성을 추억하며 생전 마지막 나눴던 대화를 들려줬다.

김학래는 30일 방송된 KBS1 ‘1만회 기획 시청자와 만날 아침마당’ 특집 방송에서 동료 개그맨이자 ‘개그계의 아버지’, ‘한국 개그계 대부’로 불렸던 고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크리에이터 김도윤은 이날 방송에서 “병원에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아침마당’ 출연을 결심했는데, 안타깝게도 열흘 전에 돌아가셨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학래는 이에 “저희도 그저께 개그맨들의 아버지라 불린 전유성 선배를 하늘나라로 보냈다”며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저랑 나눈 얘기가 ‘형, 별 차이 없어요. 우리도 곧 가요’였는데, 선배님이 ‘그래 거기서 만나자’라고 하시더니 그냥 가셨다”며 했다.

더불어 “전 국민이 함께 슬퍼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전유성은 지난 25일 전북대병원에서 폐기흉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장지는 생전 거주했던 전북 남원 인월면에 마련됐다.

전유성은 1969년 TBC ‘쑈쑈쑈’의 코미디 작가로 데뷔했으며 코미디언으로 전향해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희극인과 코미디언이라는 용어 대신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인물로, KBS 대표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창시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학과 교수로 재직해 김신영, 조세호 등을 키워냈다.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