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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에 항의해!” 서경덕, 전지현 대사 꼬집은 중국에 분노

지승훈
입력 : 
2025-09-24 09:13:53
‘북극성’ 전지현. 사진ㅣ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북극성’ 전지현. 사진ㅣ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내 배우 전지현의 대사를 꼬집는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에 일침을 가했다.

24일 서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 누리꾼들이 드라마를 보고 드라마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표출하는 건 자유다. 하지만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중국 내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기에 훔쳐봤다는 것이 들통 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들은 남의 콘텐츠를 먼저 도둑질했으면서 어떠한 부끄러움도 없이 생트집만 잡고 있는 꼴”이라며 “중국 누리꾼들이 대사에 문제 제기를 하고자 했다면 해당 대사를 내보낸 제작사나 디즈니플러스 측에 항의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야말로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이 큰 두려움을 느끼나 보다”라며 “물불 안 가리고 K콘텐츠 ‘흠집 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1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주연 배우, 전지현이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고 말하는 장면이 편집돼 유포되고 있다.

전지현은 ‘북극성’에서 유엔대사 출신 대통령 후보 서문주 역을 연기했다.

이 매체는 중국 누리꾼들이 전지현의 대사가 중국의 이미지에 오명을 씌운 것이고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등의 비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라마 속 중국 동북 다롄(大連) 장면이 홍콩에서 촬영됐고, 제작진이 일부러 지저분한 판자촌 지역을 어두운 톤으로 찍어 다롄의 도시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북극성’ 전지현. 사진ㅣ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북극성’ 전지현. 사진ㅣ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에 따라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중국판 X) 등에선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풀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또 비난의 표적이 된 전지현이 모델로 활동하는 화장품과 시계 등 브랜드는 광고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전지현 측은 “중국 광고 취소는 ‘북극성’ 방영 이전에 결정된 사안”이라며 “‘북극성’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에서는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들이 정식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회 채널로 쉽게 시청할 수 있어 ‘오징어게임’ 시리즈나 ‘무빙’, ‘폭싹 속았수다’ 같은 한국 작품들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응이 즉각 나오고 있는 추세다. 최근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를 베낀 듯한 요리 경연 예능이 중국에서 제작돼 논란이 일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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