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찐건나블리 아빠’이자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박주호가 SNS 악플 피해를 받고 있다.
박주호는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넥슨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에서 쉴드 유나이티드 소속 선수로 출전해 후반 43분 역전골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가 그대로 종료돼 쉴드 유나이티드는 FC 스피어를 2-1로 누르고 2년 연속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박주호의 SNS에 찾아가 악플을 남겼다. 박주호가 결승골을 넣지 않았다면, 내한한 ‘레전드 선수’들의 승부차기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이에 박주호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가 끝난 뒤 많은 분들이 아쉬움을 표현해주셨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세계적인 레전드 골키퍼들의 승부차기를 기대하셨을 팬분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저 역시 현장에서 그 대결이 성사된다면 얼마나 특별할지 잘 알기에, 여러분의 아쉬움에 깊이 공감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었지만, 팬분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다양한 반응이 있다는 것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사과의 뜻을 담았지만, 일부 악플러들은 그의 게시글에 계속해서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대다수의 팬들은 “친선경기라도 최선을 다하는게 맞는 것”, “아쉬움에서 끝나야지, 선수에게 악플을 다는 것은 안 된다”, “그림 같은 골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박주호를 격려하고 있다.
박주호는 2008년 일본 프로축구 미토 홀리호크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해 2011년 FC바젤(스위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마인츠, 도르트문트(이상 독일)을 거쳐 2018년부터는 K리그 울산과 수원FC에서 뛴 뒤 지난해 6월 은퇴했다.
스위스 출신 아내 안나와 2015년 결혼한 그는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가족 일상을 공개, ‘찐건나블리 아빠’로 대중에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현재 SBS ‘골때리는 그녀들’에 감독으로 출연 중이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