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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론’ 그레타 리 “한국은 늘 대단했다…전 세계가 늦게 알아본 것뿐”

한현정
입력 : 
2025-09-15 11:43:48
배우 그레타 리. 강영국 기자
배우 그레타 리. 강영국 기자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가 한국 콘텐츠를 비롯한 문화 전반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레타 리는 15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트론: 아레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가상의 존재를 영구적으로 현실에 존재하게 하는 혁신적인 코드를 발견해 낸 후, 추격을 당하게 되는 인물을 연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추격을 당하기에 유독 달리는 장면이 많았다”며 “달리기 실력이 올림픽에 출전해도 괜찮을 정도로 늘었다. 이 정도까지 많이 뛸 거라 생각을 못 했는데, 죽기 살기로 뛰다 보니 늘더라”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이어 “‘트론’ 시리즈는 19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대규모 프랜차이즈인데 이런 영화에 함께할 수 있다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연기를 수십 년 해왔는데, 그 과정에서 할리우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걸 목격했다. 큰 규모의 작품에서 이런 캐릭터를 한국계 배우 최초로 맡은 게 놀랍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게 시작일 거라고 생각하면 희망적이고 설렌다. 저뿐만 아니라 수많은 배우와 창작자에게 기회가 열릴 시발점이라 생각한다. 부담을 당연히 느끼지만, 기꺼이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책임감도 보였다.

특히 “제가 출연하는 모든 영화, 캐릭터에 앞서 인간성과 사람 자체에 집중하려고 한다. 저는 한국인,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기도 하지만 그전에 한 인간으로서 캐릭터를 어떻게 관객에게 공감시킬 수 있을지 고민한다”며 “그런 노력들이 지금 이 자리에 오게 해 준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깊은 속얘기도 들려줬다.

또한 “우리 한국인들은 우리가 최고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이제야 전 세계가 알아보고 있다. 한국의 패션, 음악, 문화 등이 큰 사랑을 받는 걸 보면서 개인적으로 기쁘다. 그리고 제가 늘 생각하던 걸 이제야 인정받는 것 같다”며 “여전히 세상이 한국의 대단함을 모르는 것 같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는가상 세계에서 현실 세계로 넘어온 고도 지능 AI 병기 아레스의 등장으로 시작되는 통제 불가의 위기를 그린 압도적 비주얼 액션 블록버스터다. ‘남은 시간 단 29분 차원을 넘어 그들이 온다’라는 카피와 함께 가상과 현실, 두 세계 간의 엄청난 충돌을 예고하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오는 10월 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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