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중국을 대표하던 톱스타 이역봉(38·리이펑)이 불법 성매매 사건의 여파로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강제집행 당했다.
21일 중국 매체 금양망(金洋网)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역봉과 그와 관련된 회사들은 베이징 차오양구 인민법원으로부터 약 4990만 위안(한화 약 97억 원)의 강제집행 결정을 받았다.
이역봉은 지난 2022년 9월, 상습적인 불법 성매매 혐의로 베이징 경찰에 적발돼 행정 구류 처분을 받으며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사건 이후 출연작은 전면 삭제됐고, 광고 계약도 줄줄이 해지됐으며, SNS 계정까지 차단되면서 현지 내 ‘문제 연예인’으로 공식 규정되기도 했다.
이번 강제집행은 민사 소송에 따른 것으로, 구체적인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현지에서는 불법 성매매 사건 이후 발생한 광고 위약금, 드라마·영화 프로젝트 손실 보상 등이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활동이 막히자, 이역봉은 지난 4월 태국 방콕에서 콘서트를 열며 복귀를 시도하기도 했다. 한화 약 68만원 상당의 VIP 티켓은 예매 시작 30초 만에 매진됐고, 암표 가격은 무려 5배 이상 치솟아 여전한 팬덤의 위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일부 팬들은 “이미 법적 책임을 졌으니 다시 무대에 설 기회를 줘야 한다”고 옹호하는 반면, 다수의 누리꾼들은 “사회 질서를 어지럽힌 문제 연예인의 복귀는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1987년생인 이역봉은 2014년 드라마 ‘고검기담’으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드라마 ‘활색생향’, 영화 ‘연애공황증’, ‘도묘필기’ 시리즈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 배우 이다해와 드라마 ‘사랑의 레시피’에서 호흡을 맞췄고, 임윤아와는 자신의 곡 ‘청근아연락’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