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병원 관계자 4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9일 양재웅이 운영하는 부천시 소재 병원의 A씨 등 간호진 4명을 의료법 위반으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의사의 처방이 내려지지 않은 의약품을 환자에게 제공하는 등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이 사건 입건자는 양재웅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의료법위반, 업무상과실치사, 유기치사 등 혐의를 받는 양재웅을 이르면 이번 주 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양재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사건 송치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지난해 5월 27일 양재웅이 원장으로 있는 병원에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30대 여성 B씨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족은 입원 중 부당한 격리와 강박이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적절한 의료 조치를 받지 못해 B씨가 숨졌다며 양재웅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4월 양재웅의 병원을 압수수색하고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의료분쟁조정원의 감정을 받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한편 양재웅은 지난해 9월 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지만, 이 사건으로 결혼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