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민의 발인을 마친 애즈원의 크리스탈이 진심이 가득 담긴 장문의 글을 올렸다.
크리스탈은 10일 SNS 계정에 “요 며칠은 제 인생에서 가장 버거운 시간이었다”며 “노래할 때 늘 곁에 있었던 나의 파트너, 가장 친한 친구, 나의 반쪽… 민이를 떠나보내고 나니까… 마음 한켠이 뚝 떨어져 나간 느낌”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 빈자리는 평생 채워지지 않겠다”면서 “‘민’ 하면 ‘크리스탈’, 우린 언제나 한 쌍이었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붙어살면서, 숨 쉬고, 먹고, 웃고, 울고… 같은 삶을 나눴던 진짜 나의 반쪽”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런 글을 올릴 생각은 없었다. 너무 힘들고 말로 꺼내는 것조차 어렵원느데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위로 덕분에, 이 슬픔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용기내 글을 쓰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민이는 사랑 그 자체였는데 쇼핑 좋아하고, 먹는 거 좋아하고, 웃음 많고, 맛있는 음식이라면 몇 시간이고 기다리면서도 먹었죠. 무엇보다 늘 주변 사람들을 먼저 챙기고, 가진 사랑을 아낌없이 나누는 사람이었어요. 제가 살아오면서 만난 사람 중 가장 따뜻한 영혼이었다”라며 이민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더불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사랑, 기억, 따뜻한 말 한마디 하나하나가 큰 위로가 되었다”며 “어제 민이를 잘 보내줬다. 이제 그는 더 좋은 곳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있을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하며 “매일, 매 순간 널 그리워할 거야.나의 반쪽, 나의 친구, 나의 가족, 나의 또 다른 나. Forever As One.”이라는 말로 끝맺었다.
크리스탈과 이민은 지난 1999년 애즈원 1집 앨범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로 데뷔, ‘Day By Day’, ‘천만에요’. ‘원하고 원망하죠’ 등 히트곡을 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민은 2013년 하와이에서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던 중 지난 5일 자택에서 남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