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대 대표 에로영화 ‘애마부인’을 둘러싼 영화계의 민낯과 이를 정면 돌파하는 두 여성의 통쾌한 연대기를 담은 배우 이하늬 주연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가 오는 8월 22일 전 세계 공개된다.
‘애마’는 1980년대 한국 영화계를 뒤흔든 에로영화의 탄생 비화를 모티브로, 그 이면에 숨겨진 권력과 욕망, 그리고 두 여성의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 치열하게 맞서는 톱스타 ‘희란’(이하늬)과 신인 배우 ‘주애’(방효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애마’는 ‘독전’ ‘유령’ ‘천하장사 마돈나’ 등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주목받아온 이해영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이하늬 외에도 진선규, 조현철, 방효린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의 신선한 조합이 기대를 모은다.
24일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영화 ‘애마부인’ 간판이 걸린 극장을 배경으로 두 주인공의 대비되는 모습을 담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벗기려고만 하는 시대, 시원하게 뒤집는다”는 문구는 시대의 억압에 맞서는 여성들의 당찬 연대를 암시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티저 예고편에서는 1980년대 충무로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 감춰진 갈등과 권력의 민낯이 드러난다. 톱스타 희란은 노출 위주의 시나리오에 반발하며 제작사 대표 구중호(진선규)에게 당당히 보이콧을 선언하지만, 계약에 얽매여 결국 ‘애마부인’ 출연을 피할 수 없다. 이에 구중호는 희란을 조연으로 강등시키고, 신인 감독 곽인우(조현철)와 함께 대대적인 오디션을 통해 당돌한 신예 주애를 발굴한다.
“저를 정희란으로 만들어주세요”라는 주애의 도발적인 한마디에 희란은 “재미있네”라고 응수하며 두 여성 사이의 긴장감 넘치는 신경전을 예고한다. 영화 제작을 둘러싼 갈등과 권력 대립 속에서, 희란과 주애는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를 향해 ‘한 방’을 날릴 준비를 한다.
당시 충무로를 재현한 다양한 세트와 의상, 감각적 스타일링 또한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며 시대적 디테일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