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시영이 둘째 임신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시영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저는 임신 중”이라며 “제가 이 자리를 빌어 먼저 말씀드리는 이유는, 앞으로 일어날 오해와 추측들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시영은 8년 전 품에 안은 첫째 아들을 언급하며 “아이의 한 해 한 해를 지켜볼 때마다, 잠시라도 불안하고 부정적인 마음으로 보낸 시간들을 오랜 시간 후회하고 자책했다”며 “만약 또 다시 제게 생명이 찾아온다면, 절대 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고 이야기했다.
둘째 임신 과정도 밝혔다. 이시영은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로 둘째 아기를 준비했지만, 막상 수정된 배아를 이식받지 않은 채 긴 시간이 흘렀고 이혼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게 됐다며 “배아 냉동 보관 5년의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선택을 해야 하는 시간이 왔고, 폐기 시점을 앞두고 이식 받는 결정을 직접 내렸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시영은 “상대방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제가 내린 결정에 대한 무게는 온전히 제가 안고 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수많은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금 제 선택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 믿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시영은 “저에게 와 준 새 생명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며, 그 어느 때보다 평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앞으로 저에게 주시는 질책이나 조언은 얼마든지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시영은 지난 2017년 요식업 사업가와 결혼해 이듬해 첫 아들을 낳았다. 결혼 8년 만인 지난 3월 이혼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다음은 이시영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이시영입니다.
현재 저는 임신 중입니다.
제가 이 자리를 빌어 먼저 말씀드리는 이유는, 앞으로 일어날 오해와 추측들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8년 전, 지금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첫째 아이를 가졌을 때 저는 결혼 전이었고, 드라마 촬영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지금보다 어렸고, 아주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품에 안은 아이의 한 해 한 해를 지켜볼 때마다, 잠시라도 불안하고 부정적인 마음으로 보낸 시간들을 오랜 시간 후회하고 자책했습니다.
때문에 만약 또 다시 제게 생명이 찾아온다면, 절대 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습니다.
저는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로 둘째 아기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수정된 배아를 이식받지 않은 채 긴 시간이 흘렀고, 이혼에 대한 이야기 또한 자연스럽게 오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법적 관계가 정리되어 갈 즈음, 공교롭게도 배아 냉동 보관 5년의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선택을 해야 하는 시간이 왔고, 폐기 시점을 앞두고, 이식받는 결정을 제가 직접 내렸습니다.
상대방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제가 내린 결정에 대한 무게는 온전히 제가 안고 가려 합니다.
저는 늘 아이를 바라왔고, 첫 아이를 통해 느꼈던 후회를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았으며, 제 손으로 보관 기간이 다 되어 가는 배아를 도저히 폐기할 수 없었습니다.
쉽지 않았던 결혼생활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건 단 하나, 저에게 꽉 찬 행복과 희망과 감동을 주는 천사 같은 아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엄마‘라고 불리는 이 삶이 마치 제 존재의 이유라고 느끼게 해 주는, 기적 같은 아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수많은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금 제 선택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선택이 제 인생에서 의미 깊은 결정이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건 언제나 아이였습니다.
불완전한 저의 삶을 채워 주고, 없던 힘조차 생기게 해 주는 기적 같은 시간들을 통해 제 인생이 비로소 조금씩 채워지는 느낌입니다.
지금 저는 저에게 와 준 새 생명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며, 그 어느 때보다 평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에게 주시는 질책이나 조언은 얼마든지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이 부족한 저에게 다시 한 번 찾아와 준 아기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혼자서도 아이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깊은 책임감으로 앞으로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