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코요태 신지가 김종민, 빽가와 예비신랑 문원이 만나는 자리를 공개, 문원의 이혼 사실과 자녀가 있음을 밝혔다. 신지의 결혼을 응원하던 누리꾼들은 한마음으로 “결혼 안 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일 신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어떠신지?!?’를 통해 코요태 멤버들에게 문원을 소개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6천여명에 불과했던 신지의 채널 구독자는 영상 공개 하루 만에 1만명을 넘었고, 해당 영상 조회수도 163만뷰를 돌파했다.
지난 달 23일 신지 소속사는 “신지가 가수 문원과 내년 상반기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지의 결혼 소식에 누리꾼들은 축하와 행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이번 영상 공개 이후 누리꾼들의 반응은 180도 달라졌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결혼을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하다. 심지어는 문원에 대한 의혹까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영상에서 문원은 “제가 옷을 잘 못 입어서 신지가 항상 골라준다”고 말했고, 신지는 “(문원이) 츄리닝 바지에 티셔츠만 입고 나왔다. ‘오늘 멤버들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하러 가는데 그렇게 입고 간다고?’ 하니까 결국 갈아입고 왔다”고 설명했다.
문원은 “예쁜 츄리닝”이라고 주장했으나, 신지가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해 옷을 바꿨다고 부연했다.
신지는 또 “오늘은 멤버들에게 (예비 신랑을) 제대로 소개하는 자리이니, 진지하게 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 반드시 알려야 하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에 문원은 “제 입으로 말해야 할 것 같다”며 “놀랄 만한 이야기다. 남자친구, 약혼자로 많은 분들이 알게 됐다. 지선이가 이렇게 유명한 사람인 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결혼을 한 번 했었고, 사랑스러운 딸이 한 명 있다. 전 부인이 키우고 있지만 서로 소통하며 아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빽가는 “딸이 있다고요?”라고 재차 물으며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피했다.
문원은 “처음엔 (신지가) 몰랐다가 서로 깊어질 것 같아 솔직해져야겠다 싶었다”며 뒤늦게 해당 사실을 털어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가 좋으니까 포용할 수 있다’는 말이 힘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신지는 “그 이야기를 혼자 얼마나 끙끙 앓았겠느냐. 힘들었겠다 싶었다”고 받아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이 바뀐 이유는 13분 남짓한 영상에서 드러난 문원의 태도 때문이다. 문원은 신지를 ‘이 친구’, ‘지선이’(신지 본명) 등으로 낮춰 불렀다. 또한 “지선이가 이렇게 유명한 사람인 줄 몰랐다”며 코요태를 잘 모른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이 외에도 문원은 자신의 고백이 신지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음을 언급하며 김종민과 빽가에게 “만나게 되면 한 번씩 토닥여 달라”고 요청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혼과 자녀 있단 소식을 전할 자리에 츄리닝을 입으려고 했다고?”, “88년생 중 신지를 모를 수 있는 한국인은 1888년생뿐”, “코요태와 신지를 저렇게 평가절하해도 되나”, “오만하다”, “타인의 기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또한 “신지보다 7살이나 어린데 ‘지선’이라 부르고, 전 부인은 높인다”, “가수이면서 코요태를 모른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그런데 어떤 말을 믿을 수 있겠나”, “이 짧은 영상에서조차 숨겨지지 않는다”, “결혼만은 안된다”, “언니 차라리 저랑 결혼해요” 등 댓글이 이어졌다.
문원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자신이 “전처의 지인”이라며 “이혼 사건 기록을 한 번 열람해보라. 깜짝 놀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문원과 군 생활을 함께 했다고 밝히며 “저 사람 때문에 군 생활이 힘들었다. 결혼은 신중히 생각하라”는 글을 올렸다.
학교 동창이라는 누리꾼도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으나 법적 문제가 걱정돼 말하지 않겠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또 일부는 문원이 양다리 의혹 끝에 결혼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뿐 아니라 한 누리꾼은 “최근까지 사기 부동산 영업하면서 일했던 사람”이라며 “사기라는 표현이 맞는진 모르겠지만 본인은 자격증 없이 얼굴 마담으로 사람들 만나고 영업하고 다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직 문원과 관련된 구체적인 논란이 공식적으로 제기된 것은 아니지만, 누리꾼들은 “13분 영상만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그 짧은 순간에도 드러난 부분이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는 분위기다.
스타들의 결혼 발표에는 찬반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으나, 대개 ‘끼리끼리’, ‘유유상종’ 등 반응도 섞여 나온다.
그러나 신지의 경우는 결혼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이는 신지에 대한 대중적 애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코요태는 한 세대의 상징적 그룹으로, 데뷔 28년간 정상에 군림한 신지는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사랑받아왔다. 수많은 히트곡과 폭넓은 팬덤을 자랑하는 신지는 ‘국민 가수’ 칭호가 아깝지 않다. 이에 신지의 행복을 바라는 팬덤과 대중은 문원이 드러낸 태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