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사 노무진’이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평가 속에 막을 내린 가운데, 후속작 ‘카지노’(대본, 연출 강윤성) 편성 강행이 호재로 작용할지, 악재로 남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8일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극본 김보통 유승희, 연출 임순례 이한준)이 전국 시청률 4.2%로 종영했다.
유령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코믹 판타지 활극, ‘노무사 노무진’은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내용, 무리 없는 전개 등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웰메이드라는 평가와 더불어 시청률 반등에도 성공했다.
MBC는 최근 금토드라마 시청률 부진에 시달려왔다. ‘바니와 오빠들’이 0.8%로 막을 내린데 이어 2부작 드라마 ‘맹감독의 악플러’가 0.9%로 종영하면서 두 작품 연속 0%대 시청률 종영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동시간대 경쟁작이던 SBS ‘귀궁’은 최고 시청률 9.7%를 기록하며 5주 연속 동시간대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MBC는 지난해 ‘수사반장 1958’로 SBS ‘7인의 부활’과의 시청률 경쟁에서 승리했으나, 이후 ‘우리, 집’부터 9편 연속 SBS에 패배했다. 이 연패를 끊은 작품이 ‘노무사 노무진’이었다. ‘노무사 노무진’은 최고 시청률 5.6%를 기록하며, 남궁민·전여빈 주연 SBS 금토드라마 ‘우리 영화’와의 시청률 경쟁에서 앞섰다.
‘노무사 노무진’이 동시간대 1위 자리를 탈환하며 퇴장하면서 후속작으로 편성된 ‘카지노’에 대한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카지노‘는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됐던 오리지널 시리즈다.
지난 4월, MBC 드라마국 PD 등 53명은 “MBC 드라마 본부의 동의 없는 ’카지노‘ 편성 강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반대 성명을 냈다.
이들은 경영진이 드라마본부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편성을 강행한 점을 비롯해 제작 자율성 침해 우려, 이미 확정됐던 ‘판사 이한영’의 편성 차질, 제작진의 근로 의욕 저하와 신뢰 관계 파탄 우려, 수익 중심의 예산 운영 문제 등을 지적했다. 또 “MBC가 재방송 전문 채널로 전학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내부 반발에도 MBC 측은 편성을 확정지었다. MBC 측은 ‘무빙’ 특별 편성의 성공을 근거로 들며 “검증된 작품을 엄선하는 전략적 큐레이션을 통해 시청자의 콘텐츠 선택권을 넓혀드리고 싶다”는 입장이다. 오는 7월 4일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10시에 ‘카지노’ 시즌1(총 8부작)을 방송할 예정이다. 이어 시즌2(총 8부작)는 8월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에 고정 편성한다.
‘카지노’가 2년 전 이미 공개된 작품이기에 ‘볼 사람은 다 봤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청자 유입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방송 심의 기준에 따라 일부 장면을 편집하면서 OTT ‘완성본’보다 재미가 떨어질 가능성도 지적된다.
과연 ‘노무사 노무진’이 만들어낸 시청률 반등을 이어갈지, 아니면 시청자와 업계의 신뢰에 타격을 주는 결정으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