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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세웠지만…‘오겜3’ 역대급 호불호·이정재 연기 논란까지

한현정
입력 : 
2025-06-30 08:04:59
로튼토마토 시청자 점수 51%…시리즈 중 최하
사진 I 넷플릭스
사진 I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가 공개 동시에 글로벌 차트를 휩쓸며 ‘글로벌 메가 히트작’의 명성을 뽐낸 가운데 평단은 물론 시청자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언론에서도 날 선 비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주연 배우 이정재의 연기에 의구심을 드러내며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3’은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영국 등 플릭스 패트롤이 순위를 집계하는 93개국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공개 첫날 그야말로 전 세계 ‘올킬’에 성공한 콘텐츠는 ‘오징어 게임’ 시즌 3가 최초다. 앞서 시즌2는 공개 이틀째 이를 달성한 바 있다.

다만 이는 전작의 글로벌한 화제성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넷플릭스 영어·비영어권 TV쇼 콘텐츠 가운데 최고 흥행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 말 나온 시즌2 역시 공개 첫 주에 곧장 TV쇼 시청 순위 1위로 올라섰다. 누적 기준으로도 ‘오징어 게임1’과 ‘웬즈데이’ 시즌1의 뒤를 이어 TV쇼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시즌2의 이야기가 마무리되지 않은 채 시즌3으로 이어지면서 결말을 궁금해한 사람들도 많았다.

사진 I 넷플릭스
사진 I 넷플릭스

그 덕분에 ‘오징어 게임3’의 시작은 예상 대로 웅장했으나, 평가는 엇갈린다.

국내에 비해 해외 비평가들은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지만, 일반 시청자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가 매긴 점수를 토대로 산정하는 토마토 지수는 83%였지만, 시청자 점수인 팝콘 지수는 51%에 그쳤다.

이 작품을 본 시청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는 의미다. 이는 시즌1이 토마토 지수 95%, 팝콘 지수 84%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동시에 끌어냈던 것과 비교된다. 시리즈 중 최하점이다.

미국 워싱턴타임즈는 “에미상 수상작이라면 감정적인 무게감이 있는 결말을 만들어야 했다”며 “‘오징어 게임’은 이에 실패하고 유명 배우가 카메오로 등장하는 장면으로 마무리하며 관객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기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잔혹함은 더 심해지고, 폭력은 끊임없이 이어지며 풍자는 점점 사라져간다”며 “볼거리는 있지만 예전만큼 날카롭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주로 부자연스러운 극 전개와 캐릭터 설정, 특히 임산부 참가자가 ‘출산한 아기’가 게임 참가자로 전환되거나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의 허무하고 비극적인 최후 등을 단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북미 매체 루퍼는 “아기 설정은 터무니없고 ‘억지’스러워 몰입을 방해한다” 비판했는가 하면, 할리우드 리포터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빈약한 캐릭터”의 빌드 업을 꼬집으며 “불쾌한 경험”이라는 격양된 표현까지 썼다.

네티즌들은 기사의 댓글을 살펴 보면 이정재의 연기력에 대한 아쉬운 반응도 상당수다. “시즌2부터 이상해졌다” “어떻게 에미상을...” “무슨 말을 해도 입에 감정이 없다” “기훈의 심정은 알겠는데 배우가 끌고 가질 못한다” “시즌1때는 불안정한 캐릭터였지만 지금은 그냥 느릿하고 무기력할 뿐” “매력도 없고 흡입력도 없고” “존재감이 없네요” 등 의견을 달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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