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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없이 나쁜 짓”…탑, 진정한 ‘오겜’ 최대 수혜자

한현정
입력 : 
2025-06-30 18:00:19
수정 : 
2025-06-30 18:07:43
탑. 사진 I 넷플릭스
탑. 사진 I 넷플릭스

그룹 빅뱅 출신 가수 겸 배우 탑(본명 최승현)이 대마초 논란 후 ‘오징어 게임’ 시리즈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탑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3’ 피날레 이벤트에 참석했다.

이는 2017년 대마초 파문 이후 8년 만에 선 국내 공식 석상이다. 탑은 당시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2’에서 은퇴한 마약 중독자 래퍼 ‘타노스’ 역으로 연기 활동을 재개, ‘시즌3’ 홍보 무대를 통해 대중 앞에도 서게 됐다.

이날 무대에는 탑을 비롯해 이정재, 이병헌, 박해수, 임시완, 강하늘, 정호연 등 ‘오징어 게임’ 시리즈 출연자들이 함께했다.

탑은 “‘시즌3’에 출연하지 못해 아쉽진 않았나’라는 질문에 “‘시즌2’에서 원 없이 나쁜 짓을 많이 했고 벌을 받았기 때문에 미련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과 위대한 작품을 함께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정말 많은 걸 배웠다”고 덧붙였다.

앞서 탑은 지난 1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마초 전과와 관련 “한국 대중들께 용서를 먼저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건강한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건실한 청년이 되겠다. 보다 안정된 삶을 살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황동혁 감독은 30일 진행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승현이 너무 오랜만에 외부 활동을 하는 거라, 여전히 많이 부담을 가지고 떨더라”라며 “해외에서는 (시즌2에서 최승현이 연기한) 타노스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서, 갈 때마다 반응이 뜨거웠다. 거기에 용기를 얻어 마무리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승현이) 저에게는 늘 ‘감사하다’고 한다. 제가 좀 부담스러울 정도로 감사 표시를 한다. 제가 최승현을 구해주려고 캐스팅을 한 건 아니다. 그냥 ‘그 정도 쉬었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캐스팅하다가 이런 상황이 된 거다. 최승현이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그 이상한 타노스를 잘 표현해줬다. 그러니 저에게 감사한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더불어 “이왕 어렵게 대중 앞에 모습을 다시 드러내고 기회를 얻었으니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남은 미움을 잘 풀어드렸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3’은 전날 기준으로 이틀 연속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영국 등 플릭스 패트롤이 순위를 집계하는 93개국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다만 평가는 엇갈렸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가 매긴 점수를 토대로 산정하는 토마토 지수는 83%였지만, 시청자 점수인 팝콘 지수는 51%에 그쳤다. 이는 시즌1이 토마토 지수 95%, 팝콘 지수 84%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동시에 끌어냈던 것과 비교되는 수치로 시리즈 중 최하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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